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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울고 웃는 서학개미…수익률 급락 후 폭등

등록 2023.02.07 11:53:12수정 2023.02.07 1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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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테슬라 올 들어 80% 폭등

"美 주식시장 공격적 비중 확대 유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기 자동차 브랜드 테슬라가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 등으로 미국에서 모든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모델X는 기존가보다 최대 6000달러 오른 12만990달러로 올랐고,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 차종도 수천 달러 올랐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테슬라 스토어의 모습. 2022.06.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기 자동차 브랜드 테슬라가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 등으로 미국에서 모든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모델X는 기존가보다 최대 6000달러 오른 12만990달러로 올랐고,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 차종도 수천 달러 올랐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테슬라 스토어의 모습. 2022.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빠르게 반등하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테슬라(2억8161만 달러·약 3531억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테슬라를 1억1109만달러(139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와 연준의 금리 인상, 수요 둔화 우려까지 더해져 지난해 테슬라 주가는 65%나 폭락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올해 1월 6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반등했다. 지난 달 25일 4분기 호실적 발표 후에는 27일 하루 동안만 11%나 급등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80.1%나 폭등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43억2000만달러, 순이익은 36억9000만달러로 59% 상승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늘어난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일론머스크는 "올해 1월에만 들어온 주문이 생산량의 2배로 역대 최대 물량"이라며 수요 둔화설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20% 인하했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에 이어 애플을 8674만 달러(1088억원), TSMC 6094만 달러(765억원), 마이크로소프트 2325만 달러(292억원), 퀄컴1433만 달러(18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애플(15.4%), TSMC(24.49%), 마이크로소프트(3.43%), 퀄컴(24.3%) 등 미 주식은 두 자릿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순매수를 이어온 서학개미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지난달 25~31일까지 테슬라를 7479만 달러 순매도했다.
 
전문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높으나 공격적 비중 확대는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이달 초에는 반발 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대형 성장주, 2월 중순까지는 경기 민감주의 실적 발표가 연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 반등보다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와 제조업·고용 지표에 따른 주가 등락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대형 성장주를 이미 보유했다면 개별 기업별 수요 개선 여부 확인이 필요하겠으나, 단기보다 긴 호흡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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