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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생, 4월부터 박사 연구자와 독서토론…10일부터 신청

등록 2023.02.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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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형 독서토론 프로그램' 계획 발표

박사급 연구자와 고교가 함께 독서토론 진행

박사 200명 대기 중…3월24일까지 신청 접수

독서토론 추천도서 100권 선정…창체·교과 연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2.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고등학생과 박사급 연구자가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새 학기부터 추진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개념의 학력 증진 대책인 '고교생과 박사 연구자가 함께하는 서울형 심층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박사과정을 수료했거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 전문가가 서울 고등학교와 함께 학생들과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대학 출강 경험이 있는 200여명 규모의 박사 인력풀을 확보했다. 인문학, 경영·경제학, 공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 이들은 고교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교 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0시간 정도의 연수를 받은 뒤 '서울형 심층쟁점 독서토론 리더단'으로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서울 고등학교는 이달 10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함께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싶은 박사 연구자를 2지망까지 지정해 교육청에 신청할 수 있다. 박사 연구자 명단은 추후에 공개된다. 오는 4월3일 결과가 발표되면 연구자와 학교는 독서토론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해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동아리나 자율·진로와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과 연계할 수도, 단일 혹은 융합 교과와 연계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활용할 책은 교육청이 선정한 추천용 도서에서 고르면 된다.

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대학 교수 및 고교 교사 19명과 서울형 심층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에 활용하면 좋을 추천용 도서 100여권을 선정했다. 이 추천용 도서 명단은 추후에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이 중 인문·예술(13권), 사회과학·역사(13권), 자연과학·수리(12권), 정치·외교·안보·철학(12권) 등 50권에는 추천 이유와 쟁점, 핵심 질문을 제시해 독서토론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 운영은 각 학교와 연구자가 협의해 자율적으로 운영 가능하지만, 교육청은 1회당 2시간 길이의 박사 연구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2회 이상 진행할 것을 권장했다.

박사 연구자 출강료나 원고료와 같은 예산은 기존 독서교육사업 예산을 활용하면 된다. 각 학교는 사업비 총액의 70% 내에서 박사 연구자 인건비를 지출할 수 있다. 외국어고나 국제고와 같은 특목고는 학교 자체 예산을 지출해야 한다.

교육청은 서울형 심층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안착을 돕기 위해 '창체 연계형', '교과 연계형' 등 프로그램 유형별 예시자료 8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달 안에 고교 교감과 독서토론 담당 부장 교사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도 연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신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강북구 성북강북교육지원청에서 열린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신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 교육감은 이 같은 서울형 심층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이 주입식 교육을 뛰어넘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교육감은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등학생은 소속 학교 선생님, 박사 연구자와 함께 한 권의 책을 깊게 읽고, 토론하고, 쓰는 활동을 경험하며 비판적·논리적 사고력과 민주시민성을 신장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 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청은 올해 서울형 심층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종료를 한 달 앞둔 10월31일, 실천 사례 발표회를 열고 우수 6개교의 프로그램 추진 과정과 운영 성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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