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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총격 美 6세남, 전에도 여교사 목조르고 아이들 폭행

등록 2023.02.07 10:05:46수정 2023.02.07 10: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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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트뉴스 초교 여교사 피격후 법원 서류 확인

다른 학교에서도 교사와 동급생 폭행 전력

"학교측 늑장 대응으로 총격 못막아" 교사변호인

[뉴포트뉴스(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리치넥 초교 1년생 남아의 교사 총격 사건이 일어난지 거의 한 달이 된 1월 30일에 뉴포트 뉴스 리치넥 초교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격려의 글 팻말들. 

[뉴포트뉴스(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리치넥 초교 1년생 남아의 교사 총격 사건이 일어난지 거의 한 달이 된 1월 30일에 뉴포트 뉴스 리치넥 초교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격려의 글 팻말들.  

[리치먼드(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버지니아주의 초교에서 1학년 담임선생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힌 6세 남아가 그 전에도 교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동급생들을 폭행하고 또 다른 여교사의 목을 졸라 거의 질식시킨 일이 있었다고 부상 여교사가 소송에서 밝혔다.

뉴포트 뉴스 시교육청에 보낸 애비 즈베르너 교사의 진술서 내용은 다이안 토스카노 변호사에 의해 제출된 솟장에 담겨 있던 것으로 AP통신이 그 사본을 입수했다.

이 소년은 그 전에도 교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동급생 아이들을 허리 벨트로 때리곤 했으며 한 번은 여교사의 등 뒤에서 목을 졸라 숨을 쉬지 못하게 하다가 보조교사가 이를 억지로 떼어낸 적도 있다고 했다.

AP통신은 공익을 위한 정보 공개를 요청해서 이 진술서를 입수했으며 소년의 다른 비행은 뉴포트뉴스 시내 리치넥 초교에서 급우들이나 교사들과 말썽을 빚은 내용을 서술한 가운데 담겨 있었다.
 
총격 사건 이틀 전 소년은 즈베르너교사의 휴대전화기를 일부러 내리쳐서 부숴놓았다고 한다.  그 것 때문에 하루 동안 정학(근신)을 당한 아이는 다음 날  등교해서 교실 앞 책상에 앉아 있던 교사에게 호주머니에서 9mm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토스카노 변호사는 "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치지 않은 건 기적이었다.  아이는 쉬는 동안에도 내내 주머니에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고,  총은 장전이 된 채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했다.... 수 많은 1학년 생이 놀고 있는 곳에 드나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사를 목조른 사건도 피해자 본인에 의해 확인 되었다.  익명을 요구한 여교사는 2021년에 그 아이가 교실에서 의자에 앉아있는 자기 뒤로 와서 두 팔로 목을 졸라 뒤쪽 아래로 세게 당겼고 보조교사가 아이를 떼어놓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교장 등 학교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지만 기대했던 것 같은 지지 의사나 위로조차 받을 수 없었고 이후 교육구내에서 보복이 두려워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침묵했다고 했다. 
 
 "나는 그 일로 연중 내내 두려웠다.  내 목을 졸려서 질식했는데도 보호 받지 못했다는 것은 그 애가 더 해로운 짓이나 그 보다 덜한 행동을 하더라도 나나 아이들,  내 동료 교사들이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다행히 그  아이는 나중에 다른 학교 다른 반으로 전학했다고 했다.

리치넥초교의 즈베르너 교사는 당일 3명의 다른 교사들,  상담교사 한 명과 함께 학교 당국에 아이가 총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송으로 경고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만약 교장이나 학교 당국이 교사의 요청에 응해 행동했더라면 즈베르너 교사에 대한 총격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변호사는 주장했다.

교사들의 제언에도 파커 부교장은 경찰을 부르는 대신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아이는 그 날 오후 1시께 같은 반 다른 학생에게 총을 보여주면서,  교사에게 말하면 쏘아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고 그 교사는 교무실에서 3,4번째 교사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파커는 4번째 교사의 말을 듣고난 뒤에 자신도 그런 위험을 알고 있어 아이의 책가방을 수색했지만 총은 없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다시 의논한 뒤 아이가 몸에 총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재차 신고했고 남자 상담교사는 몸수색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커는 아이 부모가 곧 데리러 올 시간이라서 안된다고 거절했다.

결국 약 45분 뒤에 아이는 총을 꺼내서 교사를 향해 쏘았고 즈베르너 교사는 왼손과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파커 부교장은 지난 달 사직했으며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학교측 법률대리인 렌 월린변호사는 필요할 경우 학교 이사회에서 파커에 대한 법률적 처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 편 교사들은 학교 교단에서 어린 학생의 총에 맞는 것이 교사의 또 하나의 직업적인 위험으로 정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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