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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수조사·압류·공매 등…"고액 체납자 징세 총력"

등록 2023.02.07 09: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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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등기부등본 전수조사, 적발 자산 압류·공매

생계형 체납자는 체납유예, 복지지원 등 추진

고액 체납자 징수 추진(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액 체납자 징수 추진(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고액 체납자의 동산 등기부등본을 전수 조사해 적발된 자산을 압류·공매하는 등 강력한 체납액 징수를 추진한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체납처분을 유예하거나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올해 ▲체납자 없는 성실납세 문화 조성 ▲조세 탈루·은닉하는 등 반칙 없게 ▲모든 재산을 법과 원칙에 따라 고르게 과세 등 3대 목표를 정하고 공정과세 실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7일 밝혔다.

먼저 도는 전국 최초로 체납자가 담보대출을 위해 개설한 동산(채권)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징수에 활용한다.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료기, 원자재, 바이올린 등 고가의 동산(채권)도 부동산처럼 등기부등본 개설이 가능하다.

지난해 5~7월 도와 시·군세 100만 원 이상 체납자 18만 명을 대상으로 동산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했으며, 그 결과 494명의 동산(채권) 1만 1185건, 체납액 190억 원의 등기자료를 확보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가택(사업장) 수색, 채권압류 및 물품 점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직접 징수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특허출원한 '조세 체납자 암호화폐 체납처분 전자 관리 방식 프로그램'도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지자체가 보유한 체납자 주민번호를 활용해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납자 보유 가상자산에 대한 추적조사, 압류, 자산 이전, 매각, 원화 추심, 압류 해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담팀인 광역체납팀을 통해 실거주지나 생활실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압류·공매·추심·가택 수색 등으로 신속한 체납징수를 하고, 고액 체납자 명단공개와 출국금지, 관허사업 취소 등 다양한 행정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세·소상공인 및 생계형 체납자는 재산조회 등을 거쳐 체납처분 중지, 체납 상담 등을 하고 복지·주거·일자리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류영용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코로나19와 경기 불황 등으로 체납액이 증가할 조짐을 보여 도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악의적으로 납세의무를 회피하는 체납자는 포기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징수함으로써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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