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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피해 장애아동 긴급보호…서울시, 쉼터 개소

등록 2023.02.0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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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미만 장애아동 보호 비공개 시설

학대 피해 장애아동 보호·일상복귀 지원

남아 전용 우선 개소…여아 전용 3월 개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시청 전경. 2023.02.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시청 전경.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아동을 위한 쉼터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쉼터는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분리해 긴급 보호하는 비공개 시설로 남아 전용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난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쉼터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학대 피해 장애아동 쉼터 설치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쉼터 설치를 위한 신축 매입 임대주택을 시세의 30%로 지원받았다. 공공상생연대기금에서는 유희실, 심리치료실 등 환경조성 비용을 지원받았다.

쉼터는 108.13㎡ 규모로 거실, 상담실, 유희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입소 장애아동 편의를 위해 내부 공간은 입구부터 단차를 제거했고, 화장실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쉼터는 주7일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4명까지 생활할 수 있다.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긴급보호, 개별상담, 치료·교육지원, 사후관리 등을 지원한다.

시는 서울경찰청, 서울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공동대응을 통해 피해 장애아동을 즉시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관간 실무협의체는 지난해 5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12월 2차 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학대 피해 장애아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여아 전용 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남녀 학대 피해 장아애동 쉼터 업무는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위탁받아 수행하게 된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학대 피해 장애아동의 보호와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남아 시설이 먼저 문을 열었지만, 여아 시설도 부족함 없이 잘 준비해 개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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