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 작년 10월21일 일일 사상최대 엔화 매수 개입…53조원

등록 2023.02.07 12:03: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재무상 "개입 규모, 상황·전문 분석 등으로 판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3.02.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3.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지난해 10월 엔화 약세 억제를 위해 엔화 매입 시장 개입에 나섰다고 7일 발표했다. 1일 규모가 사상 최대에 달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이날일본 재무성은 이날 2020년 10~12월 환율 개입 일일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21일과 10월 24일 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

특히 작년 10월21일 개입 규모는 5조6202억엔(약 53조2320억 원)으로 1일 기준 1991년 4월 이후 최대 엔 매수 개입을 기록했다. 10월21일 한 때 엔화는 달러 당 151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4일 개입 규모는 7296억엔이었다. 사흘 만에 거듭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 가속화되던 엔화 약세를 억제하려 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11월 이후 시장 개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10월 시장 개입 규모는 9조1880억 엔에 달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은 7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개입은 투기로 인한 엔화 가치의 과도한 변동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대 엔 매수 개입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규모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전문적인 분석 등도 포함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 평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환율 개입이 결코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속내를 밝히는 것이다.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겠다"고 평가를 피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에서는 유례없이 빠른 속도의 엔저와 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일본 정부는 투기에 따른 변동이라고 강조했으나 미국의 긴축 정책, 일본의 대규모 금융 완화 유지에 따른 미일 금리차가 주된 요인이었다.

이에 지난해 9월22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24년 만의 엔화 매수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10월21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1엔을 기록하자 다시 개입했다. 같은 달 24일 거듭 개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븐은 당시 공표하지 않고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이른바 '복면개입'을 단행했다. 투기 세력이 당국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도록 혼란을 줘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