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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청보호 어선, 파도 높아 선체수색과 인양작업 난항

등록 2023.02.07 14:26:09수정 2023.02.07 14: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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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인양 지점 주변서 안전한 해역 찾는 중

바지선 고정 마쳐야 본격 인양…"시간걸릴 듯"

[신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6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도 주변 해상에 전복돼있는 청보호 주변에서 해경의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2.06. leeyj2578@newsis.com

[신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6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도 주변 해상에 전복돼있는 청보호 주변에서 해경의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2.06. [email protected]

[신안=뉴시스]이영주 기자 =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 인양에 나선 해경이 파도가 높아지면서 선체 수색과 인양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신안군 대허사도 주변 해상에서 청보호를 매단 크레인 바지선 고정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물살이 3노트(시속 5.5㎞)에 다다르는 등 거센 조류가 흐르고 있어 바지선 등 선체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해경은 주변 해상에서 조류가 덜 거센 곳을 찾아 바지선 고정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바지선이 안전히 정박될 경우 못다한 인양 작업이 재개된다.

선체 고정과 선내 배수 작업, 유실방지망 추가 설치 등을 마친다. 인양 직전에는 선체 균형을 재조정한다.

해경은 원활한 수색을 위해 인양된 청보호를 바지선 위에 똑바로 세울 방침이다. 이후 선내 정밀 수색에 나서 실종자와 파손 흔적 등을 재차 확인한다.

청보호를 인양해올 곳으로는 목포 일대 조선소와 남·북항 등 목포 시내 주요 항구가 지목된다.

목포항으로 인양할 경우 도착까지 7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상 상황에 따라 실제 인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해경은 내다봤다.

인양된 선체가 바지선으로 육상까지 옮겨지면 사고 원인 규명 국면에 접어든다.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이 7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07. leeyj2578@newsis.com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이 7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해양교통안전공단, 서해해양경찰청, 목포해경 등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을 벌인다.

'기관실부터 물이 차기 시작했다'는 선원 증언을 바탕으로 침수 유입 경로와 경위 등도 확인한다.

승선원 변동, 통신기 증설 등  3차례에 걸친 검사와 1차례 정비 과정, 구명뗏목 미작동 여부와 설치 기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

이밖에 선체 내부에 설치된 항해 장비가 적법하게 설치됐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한다. 청보호 내에는 무전기로 쓰이는 VHF-DSC와 어선위치발신장치인 AIS가 설치돼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출·입항 신고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는 설치돼있지 않다.

해경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선박 사고는 조선소로 가서 조사하고 있지만 거리 등을 따졌을 때 목포 일대 큰 항구로 들어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인양된 이후 정확한 사고 경위가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선체에서는 기관장 김모(64)씨와 선원 주모(56)씨, 여모(54)씨, 이모(58)와 또 다른 이모(46)씨 등 5명이 발견됐으나 모두 숨졌다. 이로써 실종자는 4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1시 17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바다에서 청보호(승선원 12명)에 물이 들어 찬 뒤 전복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 선원 5명, 실종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이다. 나머지 선원 3명은 사고 직후 주변 민간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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