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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정찰풍선 격추 관련 "중국의 합법적 권리·이익 단호 보호"

등록 2023.02.07 20:15:27수정 2023.02.07 2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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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된 풍선 잔해, 중국 소유로 중국에 반환돼야

[킹스타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날던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2023.02.05.

[킹스타운=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영공을 날던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공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2023.02.05.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것과 관련, 중국은 7일 "중국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정찰 풍선은 예정됐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취소시키면서, 악화되던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일말의 희망마저 꺾어버렸다.

중국은 미국이 격추한 풍선은 기상 연구를 위한 민간 풍선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어느 정부 부처나 회사에 속한 것인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무인 비행선은 아무 위협도 가하지 않았으며 미국 영공에 진입한 것은 실수"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차분하고 전문적인" 방식을 채택하는 대신 과민반응을 보여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중국 풍선을 격추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또 중국이 격추된 풍선 잔해 반환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풍선은 중국 소유"라고 재차 주장하며, "풍선은 미국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마오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3일 정찰 풍선의 미 상공 비행에 대해 "사고"라며 유감을 표했던 초기의 온화한 대응에서 중국의 대응이 강경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이후 "미국은 행동은 분명한 과민반응으로 국제법과 국제 관행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공식 항의했다.

미·중 간 긴장은 미국과 많은 동맹국들 사이에 큰 우려를 불렀다. 미·중 간 노골적 충돌이 세계 경제에 강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편에 서고 있어 그러한 우려는 더욱 크다.

한편 중국 것으로 의심되는 풍선들이 일본에서부터 코스타리카에 이르는 나라들에서 발견됐다. 대만 언론은 지난 2년 동안 적어도 3번 이상 의심스러운 흰 풍선이 대만 상공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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