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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류 푸른바다거북 4년 만에 제주도서 사체로 발견

등록 2023.02.08 11: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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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자원관, 국제협력 통해 정보 찾아

[서울=뉴시스] 바다거북 폐사체 등면.

[서울=뉴시스] 바다거북 폐사체 등면.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지난 1월 제주도에서 발견된 푸른 바다거북(Green turtie)이 4년 전 일본 오가사와라에서 방류된 어린 개체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개체는 제주도 구좌읍 한동리 일대 해변에서 해양보호생물인 푸른바다거북이 폐사한 상태로 관광객에게 발견됐다. 전문가 확인을 거쳐 어린 푸른바다거북이 겨울 동안 온도 충격에 의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켐프바다거북 ▲납작등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7종 모두 멸종위기 종이다.

푸른바다거북은 한국 연안에서 먹이 활동을 주로 하고, 겨울에는 낮은 수온을 피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폐사체는 바다거북의 출현이 드문 겨울철에 한국 연안에서 발견됐다. 뒷다리에 플라스틱 표식(Flipper tag, JP1824)을 부착하고 있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일본바다거북협회(SEA TURTLYE ASSOCIATION OF JAPAN)의 확인 결과 해당개체는 2018년 7월 일본 오가사와라의 ChiChi섬(Chichi-jima·Ogasawara)에서 태어나 초기사육(약 7개월) 후 자연으로 방류된 개체로 3년 11개월간 1700㎞ 이상의 긴 여정을 거쳐 한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일본 방류개체가 한국에서 발견된 사례는 6건, 한국에서 방류된 개체가 일본에서 발견된 사례는 4건이었다.
 
최기석 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장은 "한국에서도 인공증식된 개체를 일정기간 성장시켜 자연에 방류하고 있고 안정적인 적응을 확인한 바 있다"며 "장거리를 회유하는 해양생물의 보호는 우리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바다거북의 보호를 위해 주변국과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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