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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AI·로봇수업 지원…서울 특수교육 5개년 계획 발표

등록 2023.02.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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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5년 내 AI 미래교실 32개 확보

특수교사 에듀테크 연수도 300명까지 확대

장애학생 수 상승세…특수학교·학급 늘린다

대학연계 진로·직업교육으로 사회진출 지원

'통합학급' 프로젝트…장애·비장애 상호 공감

[서울=뉴시스]'제6차 서울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 담긴 서울특수교육방향.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6차 서울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 담긴 서울특수교육방향.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을 장애학생들도 누릴 수 있도록 당국이 지원을 강화한다. 

8일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특수교육의 방향을 담은 '제6차 서울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교육청은 특수학교·학급 내 AI 활용 미래교실을 2027년까지 32개 확충할 예정이다. AI 미래교실에선 키오스크, 서빙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을 활용한 장애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교사들의 에듀테크 활용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수도 진행한다. 교육청은 올해 40명 규모인 에듀테크 활용 수업사례 연수 규모를 2027년 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학생 AI·로봇수업 지원…서울 특수교육 5개년 계획 발표


교육청은 특수학교·학급 신설 등 특수교육 기반 마련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달리 서울 특수교육 대상자는 지난 2018년 1만2741명에서 625명 늘어 지난해 1만3366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청은 2025년 9월까지 서울 중랑구에 유초중고 장애학생 11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동진학교를 설립하고, 특수학급은 오는 2027년까지 259학급을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 특수학급 공간을 특수교육에 맞게 재구조화하고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또 특수교육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2025년 서울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센터는 장애학생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교사연수나 순회교육 등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나 자치구, 혹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각종 센터와의 협의체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장애학생 AI·로봇수업 지원…서울 특수교육 5개년 계획 발표


장애학생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진로·직업교육도 강화한다. 지난해 서울 특수학교·학급 졸업자 766명 중 일반대·전문대 진학자는 103명(13.4%)에 불과했다. 취업률은 36.1%에 그쳤으며, 243명(31.7%)은 대학에 가지도, 취업을 하지도 않았다.

이에 교육청은 수도권 소재 대학과 연계된 진로 체험 기회를 매년 100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인고용공단 등 공공기관을 통한 진로·직업체험 기회는 매년 900명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장애학생이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급 전환기마다 진로연계교육도 지원한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 공감할 수 있는 통합교육 정책도 마련했다.

교육청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섞인 '통합학급' 운영비 지원을 2027년 200개교까지 늘리고,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협력해 통합학급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십분(十分)의 기적' 프로젝트도 올해 16개교에서 시작한다. 매년 교사 50명을 대상으로 통합교육 역량 강화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수·통합학급 밖 장애공감문화 확산을 위한 자료 개발 및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장애학생 인권보호 강화를 추진하되 특수교사들의 교권·인권 침해에 대한 회복도 진행한다. 교육청은 매년 90명씩 5년간 450명에게 소진된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치원 특수교사의 경우 학급당 교사 배치기준을 개선한다. 기존엔 특수학급당 1명이 끝이었으나, 만 3~5세 연령이나 과밀학급 여부에 따라 1명을 추가 배치하는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로 인해 2027년까지 총 60명의 유치원 특수교사가 추가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교육청은 수도권 내 장애학생의 치료지원 제공기관 수를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등 의료지원 서비스를 확충하고, 학교 수가 부족해 먼 거리를 통학하는 학생에게 지급되는 통학비 지원 기준과 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제6차 서울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장애학생에 대한 평등한 출발선 보장과 전문적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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