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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 질 높은 발신력 중요"

등록 2023.02.08 14:41:47수정 2023.02.08 15: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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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영향에 세세한 주의"

[도쿄=AP/뉴시스]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방일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2023.02.08.

[도쿄=AP/뉴시스]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방일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2023.02.0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8일 차기 일본은행 총재는 질 높은 발신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현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적합한 인물에 대해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으로서의 긴밀한 협력, 내외 시장 관계자에 대한 질 높은 발신력과 수신력이 현격히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신력이란 전달하는 능력, 홍보력, 인지도 등을 뜻한다.

그러면서 일본은행 총재 인사를 둘러싸고 "금융시장에 줄 영향 등에 대해 세세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기 총재 임명은 “경제 정책의 기본적인 방향에 관련된 것이다. 금융계, 경제계에서 많은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새롭게 공동성명을 발표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뭔가를 말씀 드리기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답변을 피했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까지다. 아마미야 부총재와 와카타베 마사즈미(若田部昌澄) 부총재의 임기는 3월 19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새로운 일본은행 총재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현 일본은행 부총재에게 총재 취임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아마미야 부총재도 8일 오전 기자들에게 "정부와 여당 수장 여러분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그것에 덧붙일 말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마미야 부총재 혹은 다른 인물을 일본 정부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발탁해 이달 중 국회에 인사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일본은행 총재, 부총재 2명 등 총 3명의 인사안이다.

일본 정부가 인사안을 제시하면 여야는 후보자에게 질의를 시작한다. 적격 여부를 판단한 후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의결을 거쳐야 한다.

취임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국회에서 3가지 단계를 밟을 필요가 있다.

일본 정부로부터 독립된 성격을 가진 전문기관, 국가 심의회 위원 등의 요직에 대해 중의원, 참의원 쌍방의 동의가 필요하다. 39개 기관, 270명 정도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관방 부(副)장관이 중의원·참의원 각각 운영위원회 이사회에 동시에 내시(内示) ▲중의원·참의원 각각 위원회에서 채결 ▲중의원·참의원 본회의에서 의결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내각이 정식으로 임명하면 공식적으로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한다.

일본 정부의 인사안 제시부터 이러한 승인 절차까지는 총 2주가 걸릴 예정이다. 현 총재, 부총재의 남은 임기를 생각하면 아슬아슬한 시기다.

한편 도쿄(東京)대학 경제학부 출신인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일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금융정책을 기획·입안을 주도해왔다. 2013년 재무성 출신의 구로다 총재를 기획 담당 이사, 부총재로 보좌하며 디플레이션 아래 금융정책을 담당해왔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2001년 양적 완화 정책, 2010년 포괄적인 금융완화, 2013년 이차원 금융완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장·단기 금리조작 등 금융정책 대부분에 관여해 왔다.

일본 정부·여당 내에서는 아마미야 부총재가 금융완화의 계속, 수정 양 쪽 모두의 방향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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