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소추…유족 "특별법 제정" 이재명 "최선 다할 것"
유족 "헌재, 어떤 판단 내리나 지켜볼 것"
이재명 "개인적 문제 넘어선 사회 문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종철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8. [email protected]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이날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철저하게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이제서라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부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까지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파면했다면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됐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사퇴하고 사죄했다면, 저희 유가족들이 와보지 않았을 국회에 이렇게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헌법재판소에서 어떠한 판단을 내리는지도 유가족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이 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국민을 대표해 탄핵안을 발의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히 생각한다"며 "특별법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개인적 문제인 것을 넘어서서 사회적 문제이다. 저희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에 관한 법안의 초안을 마련해보겠다"며 "유가족,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초안을 유가족, 야당들,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만든 다음 여당이랑 할 생각"이라며 "절차를 밟을 때 관건은 조사 기구를 만들어 첫 조사 대상으로 이태원 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당은 답을 주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법안이 여당을 설득해 마련되더라도 이태원 참사에 바로 적용할 지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설득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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