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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찾아주세요" 청보호 베트남 실종 선원 가족들 고향서 발동동

등록 2023.02.08 16: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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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활비 마련 위해 베트남서 한국행

가족들 "한국 입국 어렵다"며 구조 상황 문의

한국서 선원 일하는 친척도 목포로 한달음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가 7일 목포해경 예인선을 통해 인양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02.07.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가 7일 목포해경 예인선을 통해 인양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3.02.07.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김혜인 기자 = "남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전남 신안 해상 24t급 연안통발어선 '청보호' 전복 사고로 실종된 베트남 선원 2명의 가족들이 고국에서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8일 해양수산부·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청보호 선원인 베트남 국적 A(38)·B(43)씨는 지난해 12월 선원취업비자(E-10)를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고향에서 알고 지낸 A·B씨는 가족들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입국했다. 인천 한 외국인 선원 송입 회사를 통해 선주와 계약을 맺고 청보호에서 뱃일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청보호가 출항 약 3시간 만에 전복된 이후 닷새 째 실종 상태다.

해경은 전복 사고 이후 베트남에 사는 A·B씨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실종 소식을 접한 현지 가족은 '당장 한국 입국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해경은 메시지를 통해 인양 상황을 가족에게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가족들은 베트남에서 늦은 밤까지 수색 진척 상황을 문의하면서 A·B씨의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아내는 "인양이 언제 되느냐"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수색을 통해 가능하면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또 "발견시 사진이라도 보내 달라"며 남편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A·B씨의 처남과 A씨의 남동생도 한국에서 선원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도 실종 소식을 접하고 전남 목포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목포에 위치한 A씨의 처남 집에 머무르면서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실종자를 발견할 경우 목포에 대기 중인 베트남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7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선원 12명을 태운 청보호가 전복됐다. 사고 직후 선원 3명은 주변 민간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실종 선원 4명과 기관장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B씨와 한국인 선원 2명은 실종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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