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속 선수 12명 WBC 출전…메츠 감독 '전전긍긍'

등록 2023.02.09 10:39: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알론소·레일리·린도어 등 WBC 출전

쇼월터 감독 "선수들 자랑스럽지만, 부상 걱정돼"

[필라델피아=AP/뉴시스]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 2022.08.19

[필라델피아=AP/뉴시스]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 2022.08.19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선수가 12명에 달한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MLB 사무국의 WBC 개최 취지와 선수들의 참가에는 동의했지만, 부상 걱정에 마냥 반기지는 못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한국시간) "WBC에 출전하는 메츠 소속 선수 12명이 각기 대표팀에 합류하면 메츠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클로버파크는 마치 유령도시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선수들이 WBC에 출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말 원해서 WBC에 출전하는 것이고,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WBC 개최는 야구계에 좋은 일이다. WBC는 야구의 세계화를 이루는 데 좋은 대회고,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메츠에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인지, 자기 중심적인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체가 되는 올림픽, 프리미어12 등과 달리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MLB 현역 선수들의 출전에 큰 제약이 없다. 이 때문에 빅리거가 대거 출전한다.

WBC에 참가하는 20개국의 최종 명단이 10일 공개되는 가운데 메츠는 유독 대표팀으로 떠나는 선수가 많다.

메츠에서는 피트 알론소, 제프 맥닐, 브룩스 레일리, 애덤 오타비노(이상 미국), 프란시스코 린도어, 에드윈 디아스, 마이클 페레스(이상 푸에르토리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오마르 나바에스(이상 베네수엘라), 호세 퀸타나(콜롬비아) 등 MLB 주축 선수들이 대거 WBC에 나선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캐머런 옵(영국)과 클라우디오 스코티(이탈리아)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가 다음달 초 각국 대표팀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WBC 1라운드는 3월 8일 시작한다. 올해 MLB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1일이다. 만약 결승 무대를 밟는 선수가 생기면 적어도 3월 22일까지는 팀에 합류할 수 없다.

감독 입장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쇼월터 감독은 "내가 1995년 올스타전 감독을 맡았을 때가 떠오른다. 이기고 싶고, 모든 선수를 경기에 투입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모두를 건강하게 돌려보내는 것이었다"고 말해 선수들이 부상없이 돌아오길 바랐다.

WBC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도 쇼월터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쇼월터 감독은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 유망주 선수들의 시범경기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그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WBC에 출전하는 선수가 실전을 치를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30개 구단에서 각각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시범경기에서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어떤 팀만 유리하도록 해서는 안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