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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P, 9일 도시바 인수 최종제안 할 듯…2조엔 규모"

등록 2023.02.09 10: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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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보도…은행 등 대출 확약 받고 제안할듯

[도쿄=AP/뉴시스]2017년 5월26일 도쿄 본사 앞에 있는 도시바의 회사 로고. 2023.02.29.

[도쿄=AP/뉴시스]2017년 5월26일 도쿄 본사 앞에 있는 도시바의 회사 로고. 2023.02.2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약 20개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한 '일본산업파트너스(JIP)'가 9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도시바에 최종 인수 제안을 제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인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대출에 대해 금융기관의 확약을 받았다. 이에 9일 최종 인수인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9일 새벽까지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은행은 약 1조2000억엔의 대출을 확약하는 '커밋먼트 레터(commitment letter)'를 JIP에 보냈다.

1억2000엔 가운데 미쓰이스미토모와 미즈호 은행이 각각 5000억엔을 대출해준다. 미쓰이스미토모 신탁 은행과 미쓰비시(三菱) UFJ 은행, 아오조라은행 등도 함께 대출에 나선다.

JIP는 도시바와의 관계가 깊은 주부(中部)전력, 오릭스 등 약 20개 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기업연합' 형태로 입찰을 제안하고 있다.

도시바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JIP의 제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제안을 수용할지 서둘러 판단할 방침이다. 최종 판단은 1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한다.

인수에서 초점이 되는 점은 인수 규모다. JIP는 매수 후 도시바 운영 자금 제외하고 매수 금액으로만 2조엔(약 19조20000억엔)을 상정하고 있다.

최근 도시바 주가는 재편에 대한 기대 등으로 고점에 머무르고 있어, 시가총액은 약 2조엔 정도다.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도시바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닛케이는 "(도시바의) 이사회가 JIP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JIP안 보다 좋은 조건의 제안이 단기간에 나올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리스크가 있는 거액 대출에 신중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JIP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인수) 기회를 미루면 재편 기대가 쪼그라들어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바는 과거 회계 부정 문제,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 등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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