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상민 탄핵에 "尹정권 자초…장관 두둔 무책임"

"尹, 의무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

"與, 정권옹위·장관 방탄 꼭두각시"

"탄핵심판 결과 경솔 발언, 저열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에 대해 "윤석열 정권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장관은 심판을 기다리며 자성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9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정부는 국민 생명, 안전을 무한책임져야 한다는 헌법 정신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음에도 주무장관과 대통령이 끝내 거부한 책임을 국회가 대신 묻기까지 103일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을 지키지 못했고 유족 가슴에 대못까지 박은 이 장관을 계속 두둔만 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제일 공복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당 국민의힘은 이 장관을 자진 사퇴시키고 민심을 수습하기는커녕 윤 대통령 명령만 받들어 정권옹위, 장관 방탄에 여념 없는 꼭두각시 모습을 정당사에 남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헌재가 국민 생명, 안전은 국가 제일 책무란 국민 상식과 헌법 정신에 입각해 공정하고 현명한 심판을 내려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공화국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은 법전 하나만 믿고 마치 재판관이라도 된 것처럼 탄핵심판 결과에 경솔한 발언들을 미리 쏟아낸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국민을 갈라치기 위한 저열한 정치 행태", "여론을 호도하고 참사 책임을 면하기 위한 나쁜 정치"라며 "반성 없이 국민과 정면대결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난방비는 전 정부 탓, 이태원 참사는 국민 탓, 탄핵소추는 국회 탓이라고 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 책임은 없다고 믿는 건가"라고 했다.

나아가 "참회는커녕 오만한 정권, 국민을 지키지 못한 주무장관을 지키려 적반하장식 막말 쏟기에 올인하는 게 윤석열 정권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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