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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투기 요청에 英은 "장기적 검토"…美는 신중

등록 2023.02.09 12: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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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훈련 등 현실적 문제도 언급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8일 미 국무부에서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9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8일 미 국무부에서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9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투기 지원 요청에 대해 영국은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미국은 구체적 입장 없이 "계속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한 뒤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무기 시스템이나 장비가 아니라는 점을 계속 분명히 해 왔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무엇이 필요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매우 긴밀한 협의를 통해, 그리고 물론 파트너들과도 협의해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제공을 검토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은 왜 영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조치(전투기 제공)를 계속 반대하는 것이냐"고 묻는 PBS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무기 제공과 관련한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똑같이 중요한 것은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우크라이나인의 능력이며, 어떤 경우에는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유지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실제로 일관된 전략으로 통합돼야 한다"면서 "이 모든 요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9.

[파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9.

반면 같은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영국 정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약속했다. 또 장거리 무기 등 군사력 지원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군 훈련 대상도 전투기 조종사와 해병대로 넓힌다고 발표했다.

다만 BBC 등 외신은 "리시 수낵 총리가 국방장관에게 어떤 전투기를 보낼 수 있을지 살펴보라는 임무를 줬지만, 분명한 건 이건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인 해법"이라고 영국 총리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으면 나토 표준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영국은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 군 신병 1만명을 훈련시켰고, 올해 2만명 추가 훈련을 계획 중이다. 영국이 제공하는 전차 챌린저2를 운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영국에 지난주 도착하기도 했다.

영국을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의회 연설을 한 뒤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 헬멧을 선물하면서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다"며 "그것을 보호할 날개를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회담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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