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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조현 선생 유족, 보상금 모아 장학금 기탁

등록 2023.02.09 1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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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손자 김용훈씨 7160만원 논산시장학회에 기탁

독립운동가 김조현 선생의 증손자 김용훈씨가 지난 8일 유족 보상금을 모아 장학금을 논산시에 전달했다. 2023. 02. 09 논산시 *재판매 및 DB 금지

독립운동가 김조현 선생의 증손자 김용훈씨가 지난 8일 유족 보상금을 모아 장학금을 논산시에 전달했다. 2023. 02. 09 논산시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논산시는 독립운동가 김조현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훈씨가 장학금 7160만 원을 논산시장학회에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장학금은 김씨가 15년 간 받은 유족 보상금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는 “증조부의 고향인 논산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장학금 기탁 소식을 접하고 일제강점기 구국을 위한 교육에 힘쓰신 선조의 정신이 떠올랐다”며 “선조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유족 보상금의 일부를 인재양성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백성현 논산시장은 “김조현 선생이 뿌렸던 미래세대 육성의 씨앗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큰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라며 “선조의 뜻을 이어받아 다시금 미래세대를 위해 공헌하신 후손의 결정 역시 더 밝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조현 선생은 논산시 양촌면 출신으로 1911년 4월 고향에 위치한 배양학교를 인수,육영학교를 세웠다.

이후 1919년 총독부령에 의해 양촌공립보통학교(現 양촌초등학교의 전신)로 개편될 때까지 민족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1922년에는 독립군 활동 자금 조달을 위한 계획을 세우다가 일제 경찰에게 발각돼 간도로 망명했다.

망명 이후에는 1923년부터 중국 길림성 영안현 영고탑 등지에서 대종교 포교 활동과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는 논산시의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1993년 대한민국건국포장에 추서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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