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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향사랑기부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도민

등록 2023.02.09 14: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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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 달 접수·답례품 분석 결과

958명 1억2400만원 기부…400만원 꼴

서울·경기만 483명…1인 평균기부액 60대 최고

답례품으로는 감귤·돼지고기 가장 선호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대호(41·전 롯데자이언츠)씨가 3일 오후 제주시 NH농협은행 연북로지점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후 윤재춘(왼쪽)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2.0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대호(41·전 롯데자이언츠)씨가 3일 오후 제주시 NH농협은행 연북로지점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후 윤재춘(왼쪽)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2.03.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올해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제주 기부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고향사랑기부금 접수 및 답례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958명이 1억24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1명이 제주에 400만원을 기부한 셈이다.

제주에 기부한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민이 25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233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 지역이다. 경상남도가 77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기부금액으로도 경기도가 3522만2000원으로 총 금액의 28.4%에 달했고 서울이 2969만4000원(23.9%)으로 두 번째였다. 전라남도의 경우 제주 기부 인원이 35명에 불과했지만 액수로는 1041만원으로 세 번째였다.

금액대별로는 10만원을 기부한 사람이 전체의 90%(862명)를 차지했고, 이는 전체 기부금 총액의 69.4%다. 평일 기부가 주말이나 휴일에 비해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6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79명(29.1%), 50대 167명(17.4%), 20대가 92명(9.6%), 60대 46명(4.8%), 70대 12명(1.3%), 10대 5명(0.5%), 80대 1명(0.1%) 등이다. 60대의 경우 총 기부금이 1951만4000원으로 전체 연령 중 1인당 평균 기부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답례품으로는 감귤(귤로장생)이 49.1%로 수요가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가 15.2%로 뒤를 이었다. 제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답례품을 선택한 경우도 12.4%를 차지했다.

도는 이날 도청 본관 2층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TF 추진 상황 보고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오영훈 지사에게 보고했다. 오 지사는 “제주 기부자 분 30~40대 직장인 비중이 높은 점은 ‘제2의 고향’을 강조한 도의 추진전략과 방향이 적합했다는 의미”라며 “세대별 맞춤 공략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오 지사는 또 ▲고향사랑기부자 기념숲 조성 ▲공영관광지 할인 등 서비스 제공방안 ▲기부자 대상 이벤트 행사 마련 등 기부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도는 앞으로 전 국민 대상 ‘나도 제주도’ 릴레이 캠페인, 제주도 공식 SNS 활용한 홍보, 기부자를 위한 이벤트 행사 기획, 주요 입도객 대상 제도 안내 및 홍보, 직원 대상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고향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종합정보시스템 혹은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등에서 기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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