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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가안보 우려로 국방관련 시설서 중국제 CCTV 철거

등록 2023.02.09 1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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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가안보 우려로 국방관련 시설서 중국제 CCTV 철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정부는 국가 안전보장상 이유로 국방 관련 시설에 있는 중국제 감시카메라(CCTV)를 철거할 방침이라고 BBC와 ABC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호주 연방정부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점검 과정에서 중국 하이크 비전(杭州海康威視數字技術)과 저장다화기술(浙江大華技術)제 감시카메라 장비가 900개 넘게 발견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ABC에 호주 국방부 안에서 사용하는 감시설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발견한 중국제 CCTV와 녹화장치를 안전상 제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야당 자유당 제임스 패터슨 의원은 자신이 조사한 결과 중국 하이크 비전과 다화기술에서 만든 감시카메라 최소한 913대가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기관 내 250여곳에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속히 철거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패터슨 의원에 따르면 중국제 CCTV를 제일 많이 찾은 부처는 법무부로 29개 시설에 195대나 설치됐다.

국방부 경우 적어도 1곳에서 다수의 중국제 감시장비를 확인했다고 한다.

영국은 작년 11월 기밀정보를 다루는 정부기관 내에 중국제 CCTV를 도입하는 걸 중지하라고 조치했다.

또한 미국 일부 주정부도 정부시설 등에서 중국제 CCTV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이크비전과 다화기술제 CCTV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판매를 사실상 못하게 했다.

호주는 미국, 영국과 안전보장 협력체인 어커스(AUKUS)를 구축하고 양국 지원을 받아 핵잠수함을 건조, 배치하려는 중이다.

앞으로 호주도 미영을 좆아 중국제 CCTV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패터슨 의원은 호주 정보기관 책임자가 하이크비전과 다화기술 CCTV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어디 가서 어떻게 사용될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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