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당대표 경선…1차 투표서 끝날까, 결선투표 갈까

등록 2023.02.09 16:20:38수정 2023.02.09 16:52: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기현, 1차 투표서 승리 자신…나경원 지지표+천하람 안철수표 잠식

안철수, 수도권 이미지 강해 영남 김기현 쏠림 차단…결선투표서 승리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차 투표에서 당 대표가 선출될지, 결선투표까지 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친윤계가 지지하는 김기현 후보는 최근 상승세에다 조직표를 다져 1차 투표에서 승리를 결정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이미지를 부각해 김 후보의 상승세를 차단하고 결선 투표에서 당권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9일 뉴시스 취재 종합결과,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어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때 실시된다.

예를 들어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의 득표를 계산했을 때 50%의 득표를 한 사람이 없을 경우 1, 2위 후보만 다시 투표에 붙이는 결선투표제가 실시된다.

결선투표제는 비윤계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된 안전 장치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비윤계 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히려 친윤 후보에게 불리한 장치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인 김 의원과 비윤인 안 의원의 양강구도로 굳어진 상황에서 김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면 안 후보에게로 비윤 지지층이 결집해 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 뒤치락 중이다. 각종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을 때는 나 전 의원의 친윤표의 영향으로 김 후보가 안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선언하자 친윤계에 불만을 가진  나 전 의원의 표가 안 후보에게로 쏠려 안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나 전 의원은 김 후보의 삼고초려로 지난 7일 김 후보에게 지지를 표명했다. 6~7일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1위를 탈환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대대적인 안철수 후보 공격과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 효과로 보인다.

다만 같은 기간(6~7일) 실시된 넥스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선 여전히 안 후보가 1위를 보였다.

나 전 의원은 9일 김 후보와 공식 석상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언론에 보였다. 나 전 의원의 지지효과가 더욱 영향을 미친다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공동취재사진) 2023.0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공동취재사진) 2023.02.06. [email protected]

김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간다면서 '김기현 대세론'을 확정지을 수 있다. 김 후보가 3월 8일 치뤄지는 전당대회에서 과반을 넘을 경우 결선투표 없이 당 대표에 당선될 수 있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가 미는 천하람 후보의 등장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천 후보는 출마선언을 한지 일주도 되기 전에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천 후보는 유일한 비윤계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비윤계 후보가 없을 때 안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 일부가 천 후보로 이동하면서 안 후보의 표가 출렁거리고 있다.

천 후보는 완주를 목표로 뛰며 김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천 후보는 1,2위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닫아 놓았기 때문에 그의 지지세 상승이 비윤계 후보간 표심 분할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안 후보에게 불리하다.

친윤계와 대통령실의 '반윤주자' 프레임 공격에 잠시 몸을 숙인 안 후보의 표심을 반등 시킬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김 후보의 상승세는 제한적이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 후보가 안 후보의 비윤 표를 잠식하듯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의 보수표를 잠식하고 있어 상승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안 후보가 수도권 이미지가 강해 수도권 당원들이 인지도가 낮고 영남 후보인 김 후보로 쏠림현상을 쉽게 보이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결선투표로 갈 경우 천 후보의 비윤표가 안 후보로 이동하면서 안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전당대회 결과가 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신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주장하는 300~1000명을 조사하는 것과 실제 84만명 당원의 표심은 괴리가 있을 거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산하 여의도연구원은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 후보들의 지지율 조사를 일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연 관계자는 "우리가 지지율 조사를 하는 거 자체가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있어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투표율도 결선투표제 유무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권리당원들은 친윤 후보인 김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를 따르는 젊은 당원들도 투표율이 높을 수 있어 결선투표시 전략적인 투표를 할 가능성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