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기명 투표 기표실수 의원은 김학서 세종시의회 부의장

등록 2023.03.15 10:48: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무기명 투표 기표실수 의원은 김학서 세종시의회 부의장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무기명 투표 중 투표기 조작 실수를 한 이가 김학서 국민의힘 세종시의회 제2부의장으로 밝혀졌다. 국민의힘은 15일 입장문 내고 조작 실수를 한 의원은 김학서 부의장이라고 공개했다.

앞서 13일 제81회 2차 본회의 당시 영상에서 김 부의장이 표결 과정에서 허둥지둥하면서 옆에 있는 민주당 의원에서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김 부의장은 무엇인가 말했지만 의장석이나 방청석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당시 김 부의장은 “잠시만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부의장과 국민의힘 측은 투표가 빨리 진행됐고 전산상 오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상병헌 의장은 투표 시작 전 전자투표 방법과 유의할 점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상 의장은 투표 시작 약 1분 후 “투표를 마무리하지 않은 의원님들은 마무리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약 10초 뒤에 상 의장이 “투표 다 하셨습니까”라고 말할 때 의회 전광판에는 ‘재석 20명, 찬성 14명, 반대 6명, 기권 0명, 결과 가결’이라는 화면이 떴다.

화면이 뜬 상태에서 상 의장은 “투표를 마무리 해주시길 바랍니다”와 “투표 다 하셨습니까”라는 말을 약 30초 간격으로 했다. 하지만 찬·반을 헛갈려 잘못 표결한 김 부의장은 침묵했고, 상 의장은 의장석에서 의사봉을 3번 두드렸다.
[세종=뉴시스] 김학서 부의장이 13일 투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김학서 부의장이 13일 투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투표 종료 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의회 사무처를 찾아 투표 당시 전자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고 전했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이들은 “상 의장이 투표가 끝났다고 발표하기도 전에 투표 결과가 화면에 올라왔고, 그 이후로 수정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의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신청했으나 상 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녹취록도 있으니 증거를 정리해서 다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내부에서는 해당 의원에 대한 질타는 물론,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사회간접망서비스에 올라왔다.

글쓴이들은 “공천부터 잘했어야 했는데 돌아가는 모양새가 답답하다”, “정신 차려도 될까 말까인데 실수라니 사퇴하라”, “요즘 초등생 반장 선거도 이렇게는 안 한다”, “시의원 자격 없다” 등 거친 반응이 나왔다.

지방자치법 32조 5항은 재의 가결된 조례는 5일 이내에 공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미루면 시의회 의장이 공포하게 된다.

한편,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3일 민주당 임채성 의원이 발의해 통과된 ‘세종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일부개정’ 조례에 문제가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 의회로 돌려보냈다.

조례는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에 대한 위원 추천 비율을 집행부(시장) 2명, 시의회 3명, 해당 기관 이사회 2명 등 7명으로 명시하는 내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