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믹스견은 오지 마세요" 반려견 차별에 '와글와글'

등록 2023.03.21 15:41:08수정 2023.03.21 16:36: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모임 특성에 맞지 않아" 믹스견 참석 제한에

견주 "같은 견주로서 소름 끼친다" 분통 터뜨려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동네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을 받았다는 견주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받고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동네에 중·대형견 반려견 모임이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 "우리 강아지는 19㎏ 진도 믹스견이고 유기견이었던 모견의 자견을 입양 받아 데리고 온 아이다"라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이런 모임이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마쳤다"면서도 "다음에 또 참석하려고 생각했는데 모임 리더이신 분이 연락을 하셨다. 돌리고 돌려서 말했지만 요점은 다음 번부터 오지 말라는 것이더라"고 전했다.

이어 "대답하고 끝내려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진도 믹스견은 모임 특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비슷한 강아지가 문제가 된 적이 있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핑계 같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타견들과도 잘 놀다 왔고 예쁘다, 귀엽다고 칭찬을 들었는데 겉으로만 그래 놓고 속으론 싫었나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며 "그랬으면 처음부터 받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저와 연락했던 다른 모임원이 착각해서 놓친 부분이었다며 죄송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임에 참석 안 하면 그만이지만 괜히 나가서 차별만 받고 왔다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 같은 견주로서 저런 생각을 품고 사는 것도 소름 끼친다"며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모임의 규칙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잊어버리라는데 혹시 제가 예민한 건가 해서 물어본다"고 토로했다.

작성자의 사연에 다수의 네티즌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를 사랑하는 모임이 아니라 주인들이 허세 부리고 싶어 하는 모임인가 보다", "반려견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견주로서의 기본적인 태도가 갖춰지지 않았다", "주인이 속상해하면 반려견도 속상해한다. 예의도 모르는 사람들은 무시하시고 잊어버리시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