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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의대교수들 "체력적 한계에
필수의료 집중·근무 재조정"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이탈이 40일을 넘어서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며 근무시간 재조정 필요성을 밝혔다. 30일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를 전부 보고 환자를 줄이지 않았지만,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현재 의대 교수들의 업무 시간이 주 60시간에서 최대 98시간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의비는 "근무시간을 재조정할 것"이라며 "각 진료과 사정에 따라 비필수 의료를 줄이고 필수의료에 신경을 더 쓰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급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경증 환자를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수들은 "상급병원에 와야 할 급한 환자는 의사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진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의대 교수들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제외토록 요구했다. 방재승 전의비 비대위원장은 "정부 의견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박 차관이 언론 대응에서 뒤로 물러나 주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의비는 전날 온라인 총회를 열고 "박민수 보건복지부(복지부) 2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제외하라"고 정부에 촉구키로 의결했다. 같은 날 정부는 의대 증원 정원을 번복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민수 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5000만 국민을 뒤로 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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