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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에 가까워"…하영제 체포안 가결 무게

등록 2023.03.23 14:56:51수정 2023.03.23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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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 설명 후 의원들 헌법기관으로 판단"

"이재명, 정치탄압이라 불체포특권 행사 안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에 대해 "불체포특권 포기가 거의 당론에 가깝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체포동의안 가결로 당론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내용을 파악해서 다음 의총에서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견이 있으면 지도부에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자세한 내용들은 법무부에서 와서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말할 것이고, 그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보고하면 의원들이 헌법기관으로써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도 이전에 불체포특권은 없어져야 할 것이고, 특권 뒤에 숨는 사람이 범인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만 정치탄압이기 때문에 불체포특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대변인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체포특권은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하면 안 된다는 것인데, 민주당이 불체포특권을 남용하고자 회기를 억지로 만드는 것 아닌가"라며 "169석의 힘으로 막는 것이니 체포동의권을 남용하고 악용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하 의원 본인에게 체포동의안 관련 입장을 들었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들어봤다"면서도 "다음 의총에 본인이 출석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날 오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서약서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다. 확인하는 차원에서 포기 서약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51명은 앞서 헌법 44조에 명시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다는 내용에 서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하 의원은 지난 21일 자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찰의 주장은 많이 부풀려져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회 체포동의안 상정 시 제게 온정을 베풀어주시면 그 은혜가 바다와 같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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