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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들아 안녕?"…SNS서 강릉 학교 폭력 고발

등록 2023.03.27 17:27:29수정 2023.03.27 17: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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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 처참하게 무너뜨린 가해자들…

피해자 "사과 한마디 원해"

사진 페이스북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페이스북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최근 학교 폭력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더글로리'가 화제 되는 가운데 강릉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강릉 지역 계정에는 "XXX 중학교 95년생 일진들아 안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는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인기가 정말 좋더라? 너네도 학폭 드라마 봤겠지? 안 봤으면 꼭 보길 바란다"라며 "주변에서 너무 재미있다고 하길래 봤는데 보면서 눈물이 흐르고, 옛날 내 모습을 보는 거 같았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증거가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면서 울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도 맞아 보고, 담배 심부름하다가 못 사면 때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너네 시험을 대신 봐준 적도 있고, 나처럼 조용한 친구에게 가서 성희롱적인 발언을 강제로 시키고, 안 한다고 하면 때리고, 용돈을 받으면 족족 빼앗겼고…"라며 작성자가 당한 학교 폭력 피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 빛나던 어린 시절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너희들이 결혼도 하고, 아기도 키우고, 정상인처럼 사는 게 보기가 싫다"며 "너네가 전부 애를 낳고, 키우고, 행복하게 살아갈 때 좋은 남편 아내 또는 엄마 아빠로 남고 싶지 않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NS가 활성화된 세상에서 찔리면 사과 한마디라도 하겠다. 너네가 괴롭힌 사람이 많아서 짐작이 안 가지? 누굴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괴롭힌 사람한테 모두 연락을 해봐"라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누군지 신상 공개해라" "피해자들은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잘살고 있는 게 말이 되냐" "가해자들 자식들이 그 죄를 물려받길 바란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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