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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재명,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것 같은 결심"

등록 2023.03.28 10:20:16수정 2023.03.28 1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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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당직 개편 관련 부정적 시선에 반박

김두관 국회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김두관 국회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차기 원내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27일) 이재명 대표의 당직 개편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반박 의견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사무총장 유임을 두고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것 같은 그런 결심을 한 것 같다"며 "이 대표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에 깊이 개입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은 민주연구원장이나 전략기획위원장 이런 분의 역할도 매우 크다"며 "언론의 평가는 사무총장 유임 때문에 조금 희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직 개편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개편한 건 아니다'라고 답한 것에 대해선 "저도 해석하기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크게 결심한 것이다, 통합과 안정, 탕평을 위해서 노력한 의지를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저는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향후 당내 안정이 잦아들 것으로 보는지 묻자 "당원들이 강력한 원내대표를 요구하는 것도 사실은 검사독재가 야당을 침탈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대표를 내줄 수 없다, 이런 것들이 당원들 가슴 속에 있다"며 "169명의 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여러 목소리를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조금 더 지켜보면서 문제가 있으면 고쳐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역할을 해달라는 것 같다"며 "지금 당 지도부 구심력을 강화하고 이재명 대표를 도와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지지층의 강력한 요구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원내대표는 알다시피 당원들이 뽑는 것이 아니라 우리 169명의 의원들이 뽑기 때문에 쉬운 선거는 아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지지자들께서 불러줬기 때문에 끝까지 한번 가보겠다"고 했다.

당선될 경우 대여관계 설정에 관해 묻자 "민생문제와 관련해선 당연히 크게 협조해야할 것"이라면서도 "야당탄압, 또 정적제거를 위한 검찰독재 부분에 대해선 강력하게 맞서라는 게 우리 당원들의 요구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법사위에서 거론됐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에 대해선 "국무위원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 언제든지 탄핵할 수 있는데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했지만 부결됐다. 사실 유럽에선 판사, 검사들 탄핵이 일상적으로 있다. 우리는 굉장히 주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면 국회가 갖고 있는, 유일하게 입법부에서 할 수 있는게 탄핵이기 때문에 그것이 상례화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정치적 의미를 너무 크게 둬서 탄핵을 하면 정부를 완전 공격하는 것이라는 이해를 깔고 있다. 그래서 탄핵 이야기만 나오면 굉장히 쟁점이 되더라"고 했다.

'원내대표가 되면 한동훈 장관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볼 때는 탄핵할 수 있는 사유는 넘친다고 본다. 국민들께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검수완박법에 대한 유효 판결이 났으면 겸손의 자세를 보이는 게 상식인데 오히려 역공을 취하는 태도들을 봤을 때 충분히 탄핵 사유가 있고,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 복당에 대해서는 "당원들 의견을 취합해 봐야 하는데 어쨌든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검찰개혁이라는 큰 틀에 본인이 손해를 무릅쓰고 했기 때문에 복당 시켜드리는 게 맞는 게 아닌 가 싶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최근 극단적 행보를 보이는 강성 지지층과 결별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여러 평가가 있는데, 팬덤정치인은 대중정치의 본질적 성격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그걸 막기도, 막을 권리도 어떻게 보면 없는 측면들이 있다. 그런데 폭력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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