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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정부 저출생 대책…재탕, 삼탕, 맹탕"

등록 2023.03.29 16: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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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위원들, 현장 목소리 들어본 분 많지 않을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인구문제 기회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인구문제 기회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초저출생 인구 위기에 직면해 정부가 공개한 정책은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함,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실효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재탕, 삼탕, 맹탕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그간 15년간 280조의 예산을 쏟고도 사태가 악화됐다고 했지만, 사실상 그 재정의 상당 부분은 저출생 대책이라는 꼬리표만 붙여 포장된 것이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저출산고령화위원회'에도 훌륭한 위원분들을 모셨지만 직접 그 일을 겪는 분들은 아니다"라며 "학자, 전문가, 행정가들이 출산·육아 문제의 당사자는 아니다. 책을 많이 보고 이론적으로 많이 아시겠지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본 분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문현답('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말이 있다"며 "금기를 깨는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된다. 경기도는 현장에서 저출생 대책을 찾고 있다. 문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뛰며 실천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경바시]인구문제 기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도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 "이제까지 냈던 대책과 크게 다를 바 없고 조금 개선됐다고 보인다. 저출생고령화위원회 위원 면면을 보니 다들 훌륭하신 분이지만 직접 겪는 분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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