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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일외교 국조 반대…"정상외교 까발리면 누가 우리와 협상하나"

등록 2023.03.29 1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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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집권 경험 잘 고려해줬으면"

"국조 중독…文 정책부터 조사해야"

"이재명 국민 시선 '죽창가'로 돌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 및 굴종적 한일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조사 과잉"이라며 "정상간 외교를 국정조사 대상으로 삼아 미주알고주알 까발리면 어느 나라가 우리와 외교 협상을 흔쾌히 하겠나"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입으로만 말할 게 아니라, 상대가 있는 협상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숙고해줬으면 좋겠다"며 "다른 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민주당이 집권 경험이 있으니까 잘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국정조사를 하면 정쟁으로 흐르지 않고 유익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가지고 걸핏하면 국정조사를 하자고 한다"며 "자신들이 집권할 때 문제됐던 사안에 우리 당이 요구했던 국정조사는 한 건도 없지 않나"라고도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쯤 되면 국정조사 중독"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만난 지 겨우 2주 남짓 지났고, 이제야 후속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무엇을 따지고 묻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문제 삼고 있는 역사 교과서 왜곡은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2019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기재했을 때는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다가 이제 와서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방구석 여포'와 같은 비겁한 행태"라고 시점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동 기자회견문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한일정상회담을 국정조사하려면, 그에 앞서 문재인 저부 '북한 핵 개발을 도운 퍼주기 대북정책', '국가 경제를 망친 통계조작', '간첩활동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을 지원한 노조 정책' 등에 대한 국정조사부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추진이 이재명 대표 수사·기소 상황을 덮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조사 목적부터 범위까지 '민주당식 아전인수'"라며 "누가 봐도 대장동 사건 등의 핵심 피의자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쏠릴 국민 시선을 '죽창가'로 돌리려는 의도 아닌가"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누가 이 사건으로 이익을 보는가'가 범인을 밝히기 위해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라며 "국정조사 요구로 국정이 혼란에 빠지면 누가 가장 이익을 보는지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혔는데도, 민주당은 일본 언론 보도를 끌어다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 말보다 타국 일부 언론의 말을 믿는 민주당이야말로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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