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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증서가 해킹통로?…北 인증SW 취약점 악용 60여 기관 해킹

등록 2023.03.30 12:00:00수정 2023.03.30 12: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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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KISA, 北해커 금융보안인증 SW 취약점 악용한 해킹 사실 포착

해당 SW 사용 PC 국내외 1000만대…SW 신속 업데이트 권고

국정원 로고 (사진=국정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정원 로고 (사진=국정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북한 해커그룹이 인터넷뱅킹에 사용하는 금융 보안인증 소프트웨어(SW)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국내외 주요 기관 PC를 무차별적 해킹 공격을 시도한 사실이 국가정보원·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 기관에 의해 적발됐다.
 
30일 국정원에 따르면, 국정원·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국가보안기술연구소은 지난해 말 북한이 국내 유명 금융보안인증서 업체(A사)의 SW 취약점을 악용해 국가·공공기관 및 방산·바이오업체 등 국내외 주요기관 60여곳의 PC 210여대를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킹에 악용된 A사 SW는 전자금융 및 공공 부문 인증서 관련 프로그램으로, 국내외에서 1000만대 이상의 기관·업체·개인 PC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은 올해 1월 긴급 대응에 착수해 해당 악성코드의 작동 원리 등에 대해 상세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A사와 협조해 실제 공격-방어 시현을 진행하는 등 보안 패치 개발을 완료했다.

국정원은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공공·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관계기관들과 함께 보안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것을 강조했다.

국정원은 금융보안 SW를 악용한 북의 조직적 해킹 시도가 최근 증가된 점에 주목, 관련 기관들과 함께 다음달 5일 판교에 위치한 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금융보안 SW 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과기정통부·경찰청·KISA·금감원·금보원 등 정부기관 및 12개 금융보안 SW 제조사가 참여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신 해킹사례를 공유하고,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경찰청, KISA 등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사이버 공격·위협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사이버위협 정보 공유 및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해킹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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