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김기현, 극우 인사에 아부하나…막말 정치 청산해달라"

등록 2023.04.01 16:44: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기현, 극우 막말에 왜 아무 말 못 하나"

홍준표 "金, 살피고 엿보는 판사 식 정치"

"김재원 망발을 어떻게 그냥 넘어가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난한 것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극우 인사가 당을 향해 막말하는데 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나. 막말 정치를 청산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일본에 굽신거리는 대통령도 부족해 아스팔트 극우 인사에게 조아리는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이 참으로 한심하다"며 최근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처리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김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전 목사가 홍 시장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라고 말했다"며 "국민의힘 공천을 전 목사가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 김 대표, 김 최고위원이 너나 할 것 없이 아부하고 머리 조아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말 전 목사가 국민의힘의 보이지 않는 실세인가. 김 대표는 입이 있으면 답해보라"며 "윤석열 정부 무능과 참사에 터져 나오는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돌리기 위해 극우 인사의 막말이라도 필요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막말을 중단하고 합리적이고 품격 있는 정치를 위해 노력해보기를 바란다"며 "김 대표는 땅 투기 및 KCC 특혜 의혹도 한 점 의문이 남지 않도록 성실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주영진 앵커의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 김 대표를 두고 "살피고 엿보는 판사 식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판사라는 직종은 살피고 엿보다가 끝난다"며 "정치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살피고 엿보다가 정치를 하면 자기 정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를 하고 있을 때 얼마나 모질게 징계했느냐"며 "(김 최고위원은) 그때보다 더 망발했는데 그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느냐"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 대표를 비교하며 "이 대표는 온갖 비리에 쌓여있어도 뚝심 있게 버텨나간다. 그러니 자기 진영의 사람들이 안 흩어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달 12일 극우 성향인 전 목사의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비판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이 사과한 이후에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초청 강연회에서 전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