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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코인 목적 청부 가능성…누가 사주했나

등록 2023.04.01 16:57:52수정 2023.04.01 1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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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중 40대 여성 납치해 살해 후 암매장

가상화폐 노린 계획 범행 진술 나와 수사

납치 주범 2명, 피해자와 일면식 없는 관계

청부 살인 가능성…"추가 공범 여부 수사"

강남 납치·살해, 코인 목적 청부 가능성…누가 사주했나

[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은 가상화폐(가상자산)를 노린 계획된 청부 살인일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검거된 피의자 중 2명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드러나지 않은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A(30)씨, B(36)씨, C(35)씨 등 3명을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로 전날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 D씨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전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에 D씨를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D씨가 보유한 가상화폐를 빼앗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직접 납치 등 범행을 벌인 A씨와 B씨는 D씨와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다고 한다. 이들이 다른 이의 사주를 받고 범행에 나섰음을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다.

강남 납치·살해, 코인 목적 청부 가능성…누가 사주했나

실제 A씨 등에게 범행대상을 지목하고 범행 도구를 제공한 것은 C씨로 조사됐다. C씨는 현재 D씨와의 관계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또 다른 인물이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청부 사건인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A씨는 3600만원 상당의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B씨와 C씨가 피해자 코인을 빼는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실제 어느 정도 수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확인할 사안"이라며 "현재까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배경에 코인투자 관련 사건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해당 부분 역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상화폐 명칭은 말씀드리기 어렵고, 피해자가 관련된 사건도 유족 입장을 고려해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코인 부분은 서울경찰청 전문부서 지원을 받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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