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대통령실·시찰단 맹공…"日서울출장소인가" "직접 마셔라"

등록 2023.05.26 11:17:12수정 2023.05.26 12:32: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재명 "국민 생명 안중에도 없이 일본만 대변"

박광온 "시찰 결과, 최대한 빠르게 국회 보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둔하는 대통령실의 발언과 정부 시찰단의 성과 없는 활동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오염수보다 더한 것들이 방출되지만, 우리 해안 문제없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일본에 역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총리실 서울출장소 같은 행태"라며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직자들이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이 어떻게 일본만 대변할 수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오염수 시찰에 대해서는 "면죄부 시찰단 파견으로 이제 방사능 수산물 수입 재개 압박이라고 하는 또 하나의 혹을 달게 됐다. 정부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며 "국민에게 화이지만 정부에게는 화가 아닐지도 혹시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까지 든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어떤 경우에도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재개하지 않는다고 엄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귀국하는 시찰단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시찰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기를 바란다"며 "그게 정말 빈 통 시찰이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결과 보고서에 정부 입김이 담겨서는 안 된다"며 "투명성, 과학성, 객관성만 담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눈으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국회의 모든 상임위원회를 가동하도록 여당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임위별로 시찰단의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국민께 공개하겠다. 필요하면 긴급 현안 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최도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민주당 검증 과정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본다.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더불어 잠정조치 청구를 지금 당장 해야 한다"며 "재판의 실체적 쟁점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해양 조치가 국제법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묻지마 관광 시찰단이 오늘 귀국한다. 일본이 공개한 시설만 둘러보고 요구 자료도 다 받을 수 있을지 모르며, 자료가 오더라도 그것이 정확한 자료인지 파악조차 어려워 '어떻게 됐든 일본을 믿자'는 결론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결론을 내리게 되면 수산물 수입 재개 수순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고 우렸다.

그는 "정부여당 합동 식음단을 구성해서 후쿠시마 수산물과 오염수를 먹고 마시며 입증하라"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점이 이르면 7월이 될 것이라고 한다. 7월은 휴가철이다. 해수욕장, 해안가, 수산물 가게 등 우리 국민이 받게 될 피해가 막대할 걸로 예상된다. 지체하지 말고 빠르게 합동식음단 구성하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