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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다솔아동병원 '코로나19 확진 소아청소년 치료' 귀감

등록 2023.05.27 07:00:00수정 2023.05.27 1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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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영유아 입원치료 거부 속출

다솔병원 등 치료 허락…소아 병·의원 감소 속 의료계에 많은 귀감

[전주=뉴시스] 최정규 기자 = 전북 전주다솔아동병원이 입원치료가 거부된 코로나19 확진 소아청소년들의 치료를 자청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은 청소년을 진료하는 김주형 전주다솔아동병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최정규 기자 = 전북 전주다솔아동병원이 입원치료가 거부된 코로나19 확진 소아청소년들의 치료를 자청해서 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은 청소년을 진료하는 김주형 전주다솔아동병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북에서 입원치료를 거부당한 코로나19 확진 어린아이들을 치료해주는 병원이 있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에 경증확진 어린아이들은 대학병원 등 상급병원에서 입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형병원의 경우 중증환자 위주로 입원치료를 벌이고 있어서다.

전북의 경우 여럿 병원들이 존재하지만 종합병원 등을 제외한 입원이 가능한 전문 소아과나 어린이병원 등은 최근 의료진 부족 등의 이유로 폐업이 속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도내 어린이들의 치료병원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힘들게 찾은 소아과 및 어린이병원 등 일반병원들도 코로나19에 확진된 어린아이들의 입원치료 거부도 속출하고 있다. 다른 입원환자들 및 보호자들이 감염우려 등의 이유로 민원을 제기해서다.

이렇게 갈 곳 없는 코로나19에 확진 된 어린아이들을 위해 전주다솔아동병원이 선제적으로 이들의 치료를 벌이고 있다.

실제 이번달 5월 전주다솔아동병원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는 21명이다. 이 중 80% 이상이 영유아 및 소아환자였다.

최근에는 익산의 생후 9개월된 남아가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많은 병원에서 입원치료가 거부돼 구급차량을 타고 입원가능 병원을 찾으며 떠돌았다. 이때 전주다솔아동병원이 해당 남아의 입원치료를 허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생후 17일된 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여러 병원으로부터 입원 거절을 당하던 중  전북도의 연락을 받고 입원을 허락하기도 했다.

전주다솔아동병원은 코로나19 확진 아이들을 위해 타 환자에 대한 감염우려를 최소화하고자 1인실 격리 치료 등을 진행 중이다.

김주형 전주다솔아동병원장은 27일 "아이들은 몸이 약하기도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인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면서 "의사는 아픈이들을 치료하는 직업인 만큼 그 본연의 일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지 못하고 떠도는 아이들의 보호자들이 감사하다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들이 치료를 받고 퇴원할 때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써 자부심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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