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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려줘!"…美기사-승객 버스 안에서 총격전

등록 2023.05.30 16:13:56수정 2023.05.30 19: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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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께 美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발생

"정류장 아닌 곳에서 내려줘"·"안 된다" 다툼이 발단

기사는 팔에·승객은 복부에 각각 총상

[서울=뉴시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버스 안에서 기사와 승객 간 총격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내려달라는 승객이 먼저 총을 꺼내자 기사가 맞대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뒷문으로 내린 승객을 보고 총을 든 채 앞문으로 내리는 기사의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3.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버스 안에서 기사와 승객 간 총격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내려달라는 승객이 먼저 총을 꺼내자 기사가 맞대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뒷문으로 내린 승객을 보고 총을 든 채 앞문으로 내리는 기사의 모습.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3.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 도로 위 버스 안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기사와 승객 간 말다툼이 무력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한 승객과 버스 기사 간 총격 싸움이 이뤄져 두 사람 모두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20분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샬럿프리미엄아울렛몰 근처 샬럿교통시스템(CATS)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CATS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오마리 샤리프 토바이어스라는 승객이 버스 이동 중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에게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자신을 내려달라며 요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기사 데이비드 풀라드는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정차할 수 없으니 앉아 달라고 말했고, 약 2분간 대화가 이어지다 토바이어스가 먼저 총을 꺼내 풀라드에게 겨눴다. 풀라드는 자신에 대한 위협에 대응해 총기를 꺼냈다.

CATS 대변인 브랜든 헌터는 그들 중 누가 먼저 총기를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두 사람 모두 '빠른 연속'으로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기사인 풀라드는 팔 부분에, 승객인 토바이어스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으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기사가 버스를 멈추고 총을 든 채 일어서는 장면부터 토바이어스가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몸을 숨긴 버스 뒤쪽으로 기어가자 풀라드가 그쪽 방향으로 다시 총을 사용하는 장면이 담겼다. 토바이어스와 승객들은 뒷문을 통해 버스에서 하차했고, 풀라드가 뒤쫓아 앞문으로 내려 토바이어스에게 다시 총격을 가했다.

CATS는 성명을 통해 당시 버스에 탑승 중이었던 다른 두 승객은 무사하며, 풀라드가 회사 정책인 근무 중 무기 소지 금지를 위반해 해고됐다고 전했다. 풀라드가 회사 내 마련된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근로자가 용의자 내지는 승객이 다음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하차하도록 함으로써 상황을 완화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

풀라드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힌 그의 변호사 켄 해리스는 "풀라드는 19년 이상 기사로 일한 헌신적인 근로자이자, 자신의 직업을 소중히 여긴 사람"이라며 "나는 수년 간 업무 중 폭행, 총격, 총상을 당한 상당수의 CATS 기사를 변호해 왔으며 그들이 직면하는 직장의 위험을 고려해 CATS가 기사를 위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속적으로 권장해 왔다"고 밝혔다.

샬럿-메클렌버그 경찰국은 승객 토바이어스가 근거리에서 총기를 사용해 심각한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토바이어스는 현재 25만달러(약 3억3057만원)의 보석금 대신 구금 상태로 오는 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토바이어스의 변호사 선임 여부와 풀라드의 기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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