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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지속…60대 '늘고' 20대 '감소'

등록 2024.05.22 12:00:00수정 2024.05.22 15: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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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 일자리 29.3만개↑…7개분기 연속 증가폭 줄어

60대 일자리 24.9만개 늘어…20대 9.7만개·40대 2.4만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5.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5.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50~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20대 청년과 한국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이 지난해 4분기에도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전보다 29만3000개 늘어났지만 20대 일자리는 전년대비 9만7000개 줄었고, 40대도 2만4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직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근근로자는 2074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9만3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일자리는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감소했다.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1분기 75만2000개 증가로 정점을 찍은 뒤 2분기(62만8000개), 3분기(59만7000개), 4분기(49만1000개), 2023년 1분기(45만7000개), 2분기(37만9000개), 3분기(34만6000개), 4분기(29만3000개) 등 7개 분기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1년 전과 같은 일자리에서 근로자가 일하는 경우를 뜻하는 '지속일자리'는 1469만3000개(70.8%), 퇴직·이직으로 인한 '대체 일자리'는 350만4000개(16.9%),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5만2000개(12.3%) 등이다.
[세종=뉴시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산업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7만개), 숙박·음식(3.9만개), 운수·창고(3.8만개) 등에서 늘어났고, 건설업(-1.4만개), 교육(-1.4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통계청 자료 캡처)

[세종=뉴시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산업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7만개), 숙박·음식(3.9만개), 운수·창고(3.8만개) 등에서 늘어났고, 건설업(-1.4만개), 교육(-1.4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통계청 자료 캡처)



산업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0만7000개), 숙박·음식(3만9000개), 운수·창고(3만8000개) 등에서 늘어났고, 건설업(-1만4000개), 교육(-1만4000개)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대분류별 일자리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20.8%)이 가장 크고 뒤를 이어 보건·사회복지(12.1%), 도소매(10.5%), 건설업(9.6%), 사업·임대(6.9%) 등이다.

일자리 비중이 큰 제조업 소분류별로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9000개), 자동차 신품 부품(7000개), 일차전지·축전지(6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고 전자부품(-6000개), 플라스틱제품(-3000개), 무기 및 총포탄(-2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산업대분류별 일자리의 형태별 분포의 경우 제조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8.7%,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11.8%, 9.5%를 차지했다.

또 서비스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1.8%,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16.9%, 11.3%를 차지했고 건설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46.5%,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28.0%, 25.5% 등의 비중을 보였다.
작년 4분기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지속…60대 '늘고' 20대 '감소'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24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50대는11만3000개, 30대는 5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9만7000개, 40대는 2만4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코로나19 펜데믹 사태가 발생했던 2021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7만5000개), 제조업(3만4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20대 이하는 도소매(-2만개), 정보통신(-1만4000개), 공공행정(-1만3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연령대별 및 형태별 일자리 분포를 살펴보면 30~50대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4% 이상을 차지했고, 20대 이하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4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 지속…60대 '늘고' 20대 '감소'



성별로는 전체 일자리 2074만9000개 중 남성이 1171만9000개(56.5%), 여성이 903만1000개(43.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남성 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이 각각 8만9000개, 20만4000개 등이다.

남성과 여성의 지속일자리 비중은 각각 71.9%, 69.5%,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은 각각 28.1%, 30.5%로 나타났다. 남성은 농업, 임업 및 어업 5.8% 운수 및 창고업 4.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4.1% 등에서 전년대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여성은 운수 및 장고업 10.0%, 숙박 및 음식점업 4.9%, 광업 4.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4.6%,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 4.4% 등의 증감률을 보였다.

조직형태별 일자리의 전년동기대비 증감은 회사법인(18만3000개), 회사이외의 법인(7만6000개), 정부·비법인단체(3만3000개), 개인기업체(1000개)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회사법인이 제공한 일자리는 56.5%로 가장 많았고, 개인기업체는 15.7%, 정부·비법인단체는 14.4%, 회사이외의 법인은 13.4%의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부·비법인단체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9.8%로 높게 나타났고, 개인기업체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37.3%로 다른 기업종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었을 당시에는 2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20대 인구가 다른 세대에 비해 적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일자리도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2일 서울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2일 서울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4.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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