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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병호, 드디어 터졌다
29G 만에 시즌 첫 홈런

KT 위즈 박병호(38)가 시즌 29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팀이 8-2로 앞서고 있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포를 터뜨렸다.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KIA 투수 김건국의 3구째 커터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박병호의 시즌 1호 홈런이다. 2012년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박병호가 이처럼 뒤늦게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적은 없었다. 2012년 이후 첫 홈런까지 가장 오래 걸렸던 적은 2014년으로 8경기 만에 첫 손맛을 봤다. 올해는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기까지 29경기가 걸렸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개인 통산 6차례 홈런왕에 올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도 18차례 손맛을 보며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깊다. 이날 경기 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186, 6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굳건한 팀의 주전 1루수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슬럼프가 길어지다 보니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잦다.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박병호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이 4회 2사 1, 2루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통증을 호소하자 대주자로 투입됐다.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얻은 그는 타석이 돌아오자 시원한 한 방으로 모처럼 홈런 타자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 수원FC 완파
다섯 경기 만에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수원FC를 꺾고 4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7일 대구FC전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2-4 패), 전북 현대(2-3 패), 대전하나시티즌(1-3 패)에 연달아졌던 서울은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3승3무4패(승점 12)가 된 서울은 9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서울의 첫 원정 승리이기도 하다. 반면 수원FC는 4연승에 실패했지만, 4위(승점 15·4승3무3패)를 지켰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서울은 주중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박동진과 강성진, 김신진, 황도윤, 박성훈 등이 선발로 나서고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윌리안, 한승규, 김진야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선발로 출격했다. 수원FC는 주장 완장을 찬 이승준을 비롯해 지동원, 정승원, 권경원 등이 선발로 나섰다. 팽팽한 균형을 깬 건 서울이었다. 전반 43분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박동진이 머리에 맞춰 반대편으로 떨궈줬고, 김신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신진의 이번 시즌 첫 골이다. 수원FC의 역습에 흔들리던 서울은 후반 20분 기성용의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임상협이 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FC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3월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의 시즌 2호골이다.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선두 김천 상무가 대전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인 김천(승점 20·6승2무2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포항(승점 18)에 승점 2점 차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2연승에 실패한 대전은 9위(승점 10·2승4무4패)에 자리했다.

EPL '샐러리 캡' 도입하나
맨시티·맨유·빌라는 반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지출 상한선을 두는 '샐러리 캡'과 유사한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30일(한국시각) "EPL 20개 팀 중 16개 구단이 선수단에 쓰는 비용에 제한을 두는 '캡'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상한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TV 중계 수익과 상금 등을 합친 수익이 가장 적은 팀의 매출 5배가량을 상한선으로 설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캡 도입을 반대한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톤빌라로 알려졌다. 첼시는 기권했다. 하지만 찬성 구단이 16곳에 달해 캡 제도는 오는 6월 예정된 EPL 정기 총회에 안건으로 올라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리그 규정 개정은 20개 팀 중 14개 팀 이상이 찬성하면 된다. 2022~2023시즌 기준으로 사우샘프턴(현 챔피언십)이 상금과 중계수익 등으로 1억350만 파운드(약 1795억원)를 벌었는데, 이것의 5배라면 약 9000억원가량이 상한선이 될 전망이다. EPL 구단은 선수단 연봉으로 1억 파운드(약 1733억원)에서 5억 파운드(약 8665억원)가량을 쓰고 있다. 캡 제도 도입은 재정 건전성 안정이란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선수단 운영 자금을 제한해 타 유럽 팀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단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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