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후보 11인 TV토론…마크롱·르펜 격돌

【라플랑생드니=AP/뉴시스】프랑스 대선 후보인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4일(현지시간) 라플랑생드니에서 BFM TV-C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 참가했다. 2017.4.5.
마크롱 전 장관, 르펜 대표를 비롯한 대선 후보 11인은 이날 프랑스 민영 BFM TV와 C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TV토론에 참석해 정책 대결을 벌였다. 대선 1차 투표는 오는 23일 실시된다.
이번에도 지난달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르펜 대표에게 경쟁 후보들의 포화가 집중됐다. 르펜과 함께 결선 투표(5월 7일) 진출이 유력시 되는 마크롱 전 장관도 적극적으로 르펜에 공세를 가했다.
마크롱은 르펜이 유럽연합(EU)탈퇴, 이민 통제 등 국수주의 공약을 내걸고 주변국들과의 '경제적 전쟁'을 불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르펜은 자기 아버지(장 마리 르펜 FN 창립자)가 지난 40년간 한 똑같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플랑생드니=AP/뉴시스】프랑스 대선 후보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4일(현지시간) 라플랑생드니에서 BFM TV-C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 참가했다. 2017.4.5.
르펜 대표는 반 EU 공약을 재확인하며 프랑스 경제 성장과 유럽 내 입지 재설정은 '경제 애국주의'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통제할 수 없는 세계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는 "우리 문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번 선거를 치른다"며 FN을 향한 비난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정치적 방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 AP/뉴시스】프랑스 대선 1차투표가 오는 23일 치러진다. 여론조사에서 중도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과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선거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 사진은 주요 후보들이다. 맨 윗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마크롱(무소속), 브누아 아몽(사회당), 프랑수아 피용(공화당), 마린 르펜(국민전선),장 뤽 멜랑숑(좌파당), 니콜라 뒤퐁-애냥(공화국세우기당), 나탈리 아르토(노동자투쟁당), 필립 푸투(반자본주의신당), 장 라살(저항당), 자크 슈미나드(연대와진보당), 프랑수아 아셀리노(대중공화연합당). 2017.04.04
올해 대선에 출마한 후보 11인이 모두 TV토론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자투쟁당의 나탈리 아르토 후보는 망가진 자본주의 체계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극우 국수주의 성향의 소수정당 대중 공화국 연합(URP)의 프랑수아 아셀리노는 르펜이 아니라 자신 만이 "진정한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이룰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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