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3위 32강 가능성 있다"
홍명보호 향한 전문가 진단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에게 모든 게 달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A매치 주간인 3월 A매치에서 2연패를 당한 홍명보호를 두고 나온 평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한국 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다만 온전한 환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데 이어, 1일 '유럽 복병' 오스트리아와의 맞대결에선 0-1로 졌다.
이번 3월 A매치는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A매치라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했지만, 홍명보호는 그 무엇 하나 챙기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3월 유럽 원정 2연전을 본 박찬하 해설위원은 뉴시스를 통해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이상 30·페예노르트) 등 주축 선수들 컨디션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총평했다.
이어 "(덴마크가 아닌) 체코의 합류로 A조 난이도가 더 평이해진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물론 조 난이도가 평이해졌을 뿐, (3월 A매치를 통한) 우리의 경쟁력이 평이해진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아프리카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패스 D 승자와 경쟁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3월 A매치를 통해 유럽 패스 D 승자의 자리에 체코가 합류하게 됐다.
박 위원은 "모두가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도 되는 조다. 그래서 너무 쉽게 실점하고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경기력은 독이 될 수 있다"며 "최종 예선과 지난해 평가전처럼 기회 대비 높은 골 결정력이 따라오지 않으면 아주 쉽게 무너지는 구조도 불안 요소다. 부상을 제외하더라도 확실한 베스트11을 마지막 평가전에서 맞춰보지 못한 것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홍명보호는 이번 3월 A매치 2경기에서 무려 5실점을 했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황인범,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 등의 부상 낙마로 최정예 가동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은 "3월 A매치 기간 우리 최대 수확은 5-4-1에서 3-4-3이 되던 팀에서 3-4-2-1에 가깝게 선수들이 중앙에 들어간 점"이라며 "조 3위까지 32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제도의 수혜를 얻으리라 생각한다"며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은 실낱 같은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팀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토너먼트도 16강이 아닌 32강부터 시작한다.
각 조 1, 2위뿐 아니라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또 다른 한 축구계 관계자는 "(굳이) 희망적으로 보자면 우리를 잘 공략한 코트디부아르는 (본선 상대인) 남아공보다 우위에 있는 팀이다. 남아공은 코트디부아르만큼의 파괴력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트리아전은 실점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 마크해야 할 대상에 대해 명확히 숙지하고 제어하려는 움직임이 너무 부족했다"며 "본선에서 이러면 안 된다. 체코는 실리주의 스타일이 강하므로 매우 인내력 있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스트리아전처럼 후반전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나선 안 된다"며 개선해야 할 점을 짚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내달 중순께 월드컵 본선에 갈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6월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그리고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로 장소를 옮겨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공전을 소화한다.
3월 A매치는 월드컵 전 FIFA 주관 마지막 A매치였으나, 한국의 마지막 실전 경기는 아닐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 입성 전 사전 캠프에서 적절한 스파링 상대를 찾아 추가적인 친선전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