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경찰에 피살된 중국인 유가족 면담…중국 간첩 접촉설 오해도

【라플랜생드니=AP/뉴시스】프랑스 대선 후보인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4일(현지시간) 라플랜생드니에서 BFM TV-C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TV 토론회에 참가했다. 2017.4.5.
5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프랑스 언론을 인용, 마크롱 후보가 중국 간첩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오해로 해명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인 남성 류사오야오(劉少堯)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미중 양국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는 가운데 마크롱 후보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류씨 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당시 20개 프랑스 아시아계 연맹 및 단체 대표들이 면담에 동참했는 데 이들 중에는 프랑스 아시아계 이민자 연맹의 자크 쑨(중국명 쑨원슝) 대표가 포함된 것이다.
이에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지난 2일 '마크롱 후보, 중국 간첩을 만났나' 제하의 기사에서 "쑨은 프랑스 대외정보총국(DGSE)에 의해 중국 첩보요원으로 분류된다"면서 마크롱이 쑨을 만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 후보의 지지자인 에릭 시오티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DGSE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크롱이 쑨을 만난 것은 국가안보에 위협을 주는 행위이며 선거에 외세를 끌어들이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프랑스 언론이 관련 보도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쑨이 중국 첩보요원이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쑨은 피용 후보가 소속된 공화당 전신인 '대중운동연합'에 가입한 적이 있고, 올해 2.3월에는 피용 후보의 유세집회에 수차례 참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르파리지앵은 3일 정정기사를 통해 "쑨은 지난 2009년부터 아시아계 단체 대표로 대중운동연합을 위해 일해 왔다"고 확인했다.
한편 쑨이 소속돼 있는 아시아계 연맹 측도 마크롱 후보의 유가족 면담은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며 DGSE의 권고는 오해만 불러일으킨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