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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진에 "그만 싸우고 국정 어젠다 집중하라" 주문

등록 2017.04.11 18: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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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6일 밤(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임시상황실에서 시리아에 대한 폭격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배석한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왼쪽 두번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세번째), 윌버 로스 상무장관(왼쪽 네번째),렉스 틸러슨 국무장관(트럼프 오른쪽) 등이 앉아 있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반면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은 트럼프 뒤 쪽에 앉은 것이 보인다. 2017.04.09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6일 밤(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임시상황실에서 시리아에 대한 폭격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배석한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왼쪽 두번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세번째), 윌버 로스 상무장관(왼쪽 네번째),렉스 틸러슨 국무장관(트럼프 오른쪽) 등이 앉아 있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반면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은 트럼프 뒤 쪽에 앉은 것이 보인다. 2017.04.09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고위 참모들에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정 어젠다에 매진할 것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최근 미국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인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강경파 인사들이 밀려나고 권력의 중심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허버트 맥마스터 NSC 보좌관 쪽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도 이전 대통령처럼 분열을 초래하는 인물보다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권력을 사용하는 리더로 남기를 바란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지난 주 백악관에서 권력투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와 쿠슈너 선임고문은 서로에 대한 앙금을 뒤로 제쳐두고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가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취임 100일은 트럼프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트럼프가 케이블 TV에서 방영될 취임 100일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취임 초기는 순탄치 않았다. 그가 추진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연방법원의 제동에 걸려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가 지난 1월 서명한 반 이민 행정명령이 법원 판결로 벽에 가로 막히자 수정 행정명령을 내놨지만 하와이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 또다시 무기한 중단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가 공을 들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대체법안인 '트럼프케어(미국건강법)'는 하원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표결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한 의원들이 적지 않아 트럼프에게 충격을 줬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 달 27일 발표한 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36%까지 추락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10일 40%로 소폭 올랐다. 또 트럼프 캠프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는 처음에는 호전적이고 자유분방한 그의 스타일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적합할 것이라고 여겼다고 트럼프 친구들이 전했다.

 트럼프는 공격적인 국정운영이 해롭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보다 전통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익명의 트럼프 친구는 "그는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면 '카오스(chaos)'를 피하지 않지만 해가 된다고 느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그(트럼프)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사람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트럼프와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이너 서클'은 대선이 끝나고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전투 모드를 버리지 않았다. 이제 이런 형태는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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