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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 앞두고 테러 안보 비상…경찰 5만명 배치

등록 2017.04.17 1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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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빌리에=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베르빌레에의 한 시위 현장에서 극우 대선 후보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의 플래카드에 낙서가 돼 있다. 2017.4.17.

【오베르빌리에=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베르빌레에의 한 시위 현장에서 극우 대선 후보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의 플래카드에 낙서가 돼 있다. 2017.4.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테러 위협 속에 올해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1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오는 23일 1차 투표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 경찰 5만 명 이상을 배치할 계획이다. 테러 위협이 언제든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티아스 페클 내무장관은 일간 르몽드에 "어떠한 위협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테러 위협은 영속적이며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당국이 극단주의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테러 뿐만 아니라 해킹을 통한 외세의 선거 개입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경찰이 온라인 안보를 강화해 놨으며 선거 결과는 내무부에서 진위 여부를 가리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페클 장관은 전했다.

 프랑스 주간 '주르날 뒤 디망슈'는 앞서 정보당국이 선거일을 앞두고 테러 위협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대선 후보 경호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이후 국가 비상사태에 놓여 있다. 당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파리 바타클랑 극장 등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벌여 13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대선이 국가 비상사태 아래 실시되는 것은 1965년 현재의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아직까진 신변 위협 때문에 마지막 선거 운동 일정을 변경한 후보는 없다. 선두 주자들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모두 평소와 같은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상 1차 투표에선 극우 후보 르펜과 중도 좌파 마크롱이 1,2위를 다투며 결선에 진출한다고 나타난다. 14일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각각 22%를 차지했다.

 극좌 성향의 장 뤽 멜랑숑 좌파당 대표가 지지율 20%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는 19%로 멜랑숑과 막상막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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