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반대해도…美, 이라크 재건 자금 지원키로
【바그다드=AP/뉴시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3년간 전투에서 승리했다면서 전쟁 종식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7.12.1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외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했지만, 미 정부는 지난 3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벌인 이라크 재건을 돕기 위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미 개발원조국(USAID) 토머스 스탈 변호사는 USAID는 이라크에 기본적인 인도주의적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종학살, 노예 취급, 성에 기반한 폭력 등을 겪은 소수자들에 대한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대통령이 내놓은 (내년도)예산안에서 (대외원조와 관련해)30% 감축이 있었지만 이라크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실상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원조를 세금 낭비로 주장하면서, 대외 원조 예산을 30% 삭감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9일 IS를 이라크에서 추방하기 위한 3년간의 전쟁이 끝났다고 공식 선포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인해 320만명이 실향민으로 전락했다. 이라크 정부는 모술 등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는데 500억달러(약 54조6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정부는 IS가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을 근거지로 삼은 2014년 이후 이라크에 거의 17억 달러(약 1조8564억원)를 지원했다. 여기엔 2016년과 2017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이라크 안정화 기금 2억6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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