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라마단 기간 동안 가자지구 국경개방"
엘시시 대통령 "가자지구 형제들 짐 덜어주고 싶다"
【파리=AP/뉴시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접경의 라파 검문소를 라마단 기간(5.17-6.15) 동안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이번 국경개방은 지난 2013년 이래 가장 긴 기간에 해당된다. 사진은 엘시시 대통령이 2017년 10월 2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군의 환영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2018.1.9.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접경의 라파 검문소를 라마단 기간(5월17일~6월15일) 동안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이번 개방조치는 지난 2013년 국경통제를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기간에 해당된다.
엘시시 대통령은 “가자 지구 형제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다”라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4일 이스라엘이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한 발포로 60여 명의 사망자와 2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유혈사태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자 지구에서 고립된 채 살고 있는 200만여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외부세계로 나가려면 3개의 국경 검문소 중 하나를 거쳐야 한다. 이중 두 개는 이스라엘이 통제를 하고 있고, 나머지 하나인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 통제 아래에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6년 의회 선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승리하면서 지역을 장악하자 이듬해부터 두 개 검문소를 봉쇄했다. 이집트는 하마스가 이집트 시나이 지역의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2013년부터 통행을 차단했다. 이후 이집트는 이후 몇 달에 한 번씩 수일 동안만 국경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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