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기관, 화웨이 통신기기 '국가안보에 위협' 경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테러 대책 등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영국 정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는 중국 기업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의 통신기기 제품과 국가안전보장 상 위협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GCHG 산하 '사이버 보안 평가센터'는 화웨이 제품에 관한 연차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제 통신장비가 영국 국가안보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지 제한적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화웨이 제품 제조공정과 기술 개발 등에서 생긴 결함이 영국 통신망상 새로운 위험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의회와 정부 당국자는 스마트폰과 통신기기 등을 취급하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영향 하에 있는 점으로 들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간 화웨이는 자사 제품과 국가안보상 리스크 관련성을 여러 차례 부인했으나 미국 시장에서 크게 배척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자사 소유 구조가 종업원 지주제로 이뤄졌다며 중국 정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 대해 화웨이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선 등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었다고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센터는 2010년 출범했으며 영국 국가안전보장 시스템에 대한 화웨이 제품의 관여 정도를 조사해 리스크 경감 방도를 모색해왔다.
이전 평가센터 보고서는 화웨이 제품과 관련된 리스크가 "충분히 줄어들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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