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미국제 F-16 블록 70/72 14대 1조4700억원 도입 계약
"기존 옛소련제 미그-29 전투기 12기 대체"
슬로바키아는 미국 록히드 마틴 F-16 블록 70 전투기 14대를 13억 달러에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은 록히드 마틴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는 미국 록히드 마틴의 F-16V 블록 70/72 전투기 14대를 13억 달러(약 1조471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defence-blog)가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슬로바키아 국방부가 전날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첨단 전투기인 F-16V 블록 70/72가 오는 2040년까지 운용 가능한 기종이고 도입 총액도 다른 경쟁 전투기보다 싸기 때문에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는 F-16V를 대당 얼마에 사들이기로 했는지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은 14대를 합쳐 13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16V 전투기는 슬로바키아가 옛소련과 동구권 붕괴 이전에 배치한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록히드 마틴 대변인은 "슬로바키아 공군이 F-16 블록 70을 선택한 것을 환영한다"며 "전투기가 슬로바키아의 공군에 새로운 작전능력을 제공하고 나토와 미국 사이의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F-16을 도입함으로써 자체 방어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데 중대한 의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리번 부장관은 "나토 회원국으로 슬로바키아의 이번 결정이 대미 쌍무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약에 의거해 미국은 오는 2022년 1차분으로 F-16 전투기 4대를 슬로바키아에 인도한다. 나머지도 속속 순차적으로 건네게 된다.
슬로바키아 페테르 펠레그리니 총리는 F-16 도입 비용이 탄약과 조종사 훈련, 여타 인력과 물류 서비스 비용을 감안하면 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슬로바키아는 소련이 주도하던 안보동맹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회원국이었다. 바르샤바 조약기구 해체 후 슬로바키아는 2004년 나토에 가입했다.
그간 슬로바키아는 나토 무기장비에 맞추기 위해 소련제 무기를 점진적으로 퇴출해왔으며 이번에는 미그-29 12대를 교체하게 됐다.
미국-29 후속기로는 F-16과 스웨덴제 JAS-39가 경합을 펼치다가 결국 F-16이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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