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법원, 1964년 군사쿠데타 기념식 허용판결
극우파 보우소나루 정부 요청에
20여년 군사독재 사실상 합법화
【브라질리아( 브라질) = AP/뉴시스】1월 1일 취임식에 나란히 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보우소나루는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원주민과 흑인 노예 후손, 성적 소수자등을 향한 적대적 정책들을 담은 행정명령을 내렸다.
30일(현지시간) 마리아 두 카르무 카르도수 판사는 전 날 하급심에서 내려졌던 불가 판결을 뒤집었다. 그리고 31일 열리는 군사쿠데타 기념식을 금지시킬만한 "객관적인 이유가 없다"고 판시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전날인 29일 이바니 실바 다루스 판사가 31일의 군사쿠데타 기념식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민주주의의 재건과 회복과정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결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직 육군대위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이후로도 그 동안 인종주의자, 동성애혐오자, 여성혐오자의 발언을 쏟아내고 과거 군사독재 정부를 찬양함으로써 사회적으로 거센 논란을 일으켜왔다.
1964년 군사쿠데타는그 해 3월 31일 브라질 군대가 1961년 대통령에 당선된 주앙 굴라르 대통령을 내쫒고 정권을 차지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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