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크로칩 제조사 씨넥스, 화웨이 상대 제소…"기밀 절취"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 상대로도 소송
오는 6월 3일 첫 공판 열려
【베이징=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Dell)이 투자한 미국 마이크로칩 회사 씨넥스(CNEX)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에릭 쉬 순환회장을 기업비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텍사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019.05.22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Dell)이 투자한 미국 마이크로칩 제조회사 씨넥스(CNEX)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화웨이 순환회장을 기업비밀을 훔치려한 혐의로 텍사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씨넥스가 제기한 소송의 첫 공판은 다음달 3일 시작된다.
씨넥스측은 소장에서 화웨이가 지난 수년간 데이터 저장장치의 비밀 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화웨이도 이달 초 씨넥스를 기업비밀을 훔친 데 연루된 업체 중 하나로 제소했다
두 업체간 법적 다툼은 2017년 12월 화웨이가 자사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씨넥스를 제소하면서 시작됐고, 소송과 맞소송이 이어져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넥스가 화웨이를 상대로 반도체 핵심기술을 훔치려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씨넥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마이크로칩을 생산하는 신생기업으로 공동설립자인 이렌 로니 황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과거 화웨이의 미국법인격인 퓨처웨이에서 2년간 일했던 경력이 있다. 이는 두 업체간 소송전이 벌어진 원인이기도 하다.
이번 소송은 지난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려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씨넥스는 이번 소송에서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이 씨넥스 칩 연구개발 부서의 기밀을 빼내기 위해 자사 직원에게 잠재적인 고객 행세를 하면서 씨넥스 연구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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