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고위 관료 재산 공개…쿠슈너 등 '갑부' 수두룩

백악관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스티븐 배넌 수석 젼락가 등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 약 180명의 지난 1월 기준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AP통신은 이번 자료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선임 정부 관료들보다 훨씬 부유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공과 사의 이해 충돌 소지 역시 커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쿠슈너 고문과 장녀 이반카의 재산은 2억4000만 달러(약 2680억 원)에 달했다.
쿠슈너는 직책을 맡기 위해 법인 260개에서 사직하고 자산 58개를 처분한 바 있다.
쿠슈너 고문은 작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논란을 일으킬 만한 자산 매각을 시작했다. 뉴욕 맨해튼의 고층 건물 지분을 본인 어머니가 관활하는 신탁에 넘긴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정부의 '막후실세'로 통하는 배넌 전략가 역시 부호로 나타났다. 그가 소유한 정치 컨설팅 업체의 가치만 따져도 2500만 달러에 이른다.
배넌 전략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이 설립한 온라인 보수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통해 2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작년 8월 트럼프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이 매체를 떠났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의 재산은 4000만 달러 상당으로 나타났다. 그는 트럼프의 선거캠프 책임자로 발탁되기 한참 전부터 정치 컨설팅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월가 대형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막대한 재산을 자랑했다. 그의 재산 규모는 2억5200만 달러가 넘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에 "복이 많은, 매우 성공한" 사람들이 합류했다며 재산 공개 내역은 이들이 많은 것을 제쳐두고 공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 역시 부동산 재벌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내년까지는 재산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ez@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