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촛불 '6월 항쟁·박종철 30주기'…보수 '태극기·십자가 집회'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주말인 14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박종철 열사 30주기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13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14일 예정된 새해 두번째 주말 촛불집회는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맞아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제목으로 박종철추모사업회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집회는 오후 3시40분 추모공연과 사전집회로 시작된다. 1987년 6월 항쟁 세대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을 제안하는 시간도 갖는다.
오후 4시30분 시민발언대에 이어 오후 5시30분 본집회가 시작된다. 가수 한동준씨와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턴 행진이 시작된다. 종전과 같이 청와대·총리 관저·헌재 방면 등으로 행진한다. 삼성 외 다른 재벌총수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롯데와 SK 빌딩 앞 행진도 계획돼 있다.
행진 뒤 오후 8시3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행사를 마무리한다.
집회에 앞서 지난 7일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등을 주장하며 분신해 사망한 정원스님의 장례가 범불교시국회와 함께 시민사회장으로 진행된다.
보수단체 '맞불집회'는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혜화역 앞에서 '9차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집회는 개신교 단체 주관 사전집회로 시작되며, 본집회는 오후 2시에 이어진다.
목회자 1000여명, 성가대 2000여명과 함께 50m 길이 대형 십자가도 등장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태극기와 태극기 배지·스티커를 무료로 나눠줄 방침이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를 위해 대학로→청와대, 대학로→서울시청 행진을 신청했지만 경찰은 촛불집회 측과의 충돌 우려로 제한통보를 내렸다. 탄기국은 이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재판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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